트럼프 지지율 34%, 2018년보다 낮아…공화당 하원 수성 '빨간불'유권자 48% "생활비가 최우선"…유가·물가가 표심 좌우재정적자 확대 지속…장기금리 상승 여부가 관건AI·전력·탈중국은 초당적 아젠다…韓 구조적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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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생활비와 유가가 표심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선거 결과보다 이후 미국의 재정확장 가능성, 장기금리와 달러 흐름이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수급과 위험선호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현재 정치구도는 2018년 트럼프 1기 중간선거 직전과 유사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당시 40%보다 낮은 34% 수준이고 민주당은 의회 투표 의향에서도 공화당을 앞서고 있다. 하원은 민주당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에는 기존 공화당 우위 지역이던 아이오와와 텍사스 상원 선거까지 접전으로 이동하며 상원 지배권도 변수로 부상했다.

    ◆ 생활비·유가가 표심 좌우…재정확장 제약이 채권시장 핵심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이슈는 생활비다. 유권자의 48%가 생활비를 최우선 문제로 지목했고 이란전쟁 이후 높아진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은 물가와 소비심리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남은 두 달은 전쟁 자체보다 유가와 생활비 안정 여부가 공화당 지지율과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이 의회를 탈환해도 트럼프 정책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은 의회 동의가 필요한 반면 관세·통상, 대중국 규제, 외교정책은 대통령과 행정부 권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2025년 통과된 OBBBA(감세 중심 확장재정)는 2025~2034년 누적 연방적자를 약 4조2000억달러 늘릴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상당 부분 확정된 재정적자는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승리의 채권시장 의미는 재정 정상화보다 '추가 확장의 제약'에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 재무부는 지난달 19일 10~30년 만기 장기국채의 회당 바이백 한도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확대하며 장기채 시장 안정에 나섰다.

    ◆ 韓증시는 금리·환율이 관건… AI·전력·탈중국은 구조적 수혜

    과거 중간선거에서는 선거 전보다 끝난 뒤 시장 반응이 더 일관됐다. 1990년 이후 9차례 중간선거에서 선거 이후 15일 평균 수익률은 +1.8%(9번 중 7번 상승), 200일 평균 수익률은 +18.2%였다. 코스피와 코스닥도 과거 중간선거 이후 평균 수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 증시는 선거 결과 자체보다 미국 장기금리와 유가, 원·달러 환율에서 이어지는 외국인 수급 여건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일부 친환경·소비 업종이 의회 의존도가 높아 선거 결과에 민감한 반면 반도체·AI·전력 인프라·방산은 미중 기술경쟁과 국가안보라는 초당적 정책 필요성이 더 중요하다. 특히 미국의 전력망 투자 확대와 탈중국 기조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방향성이 일치해, 중간선거 영향이 제한적인 AI·반도체와 전력기기·원전·ESS 등이 구조적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부담은 커지고 있으나 민주당의 승리가 트럼프 정책의 전면 철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추가 재정확장 가능성의 축소와 이에 따른 장기금리 부담 완화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 장기금리와 환율, 외국인 수급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AI 및 전력 인프라, 탈중국 기조는 중간선거와 무관하게 구조적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