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8층 복합시설호텔·레지던스 49세대·아만클럽 … 설계부터 운영까지 참여OKO그룹과 합작사 초기투자 5억달러 … 글로벌 협력 확대
  • ▲ ⓒ신세계프라퍼티
    ▲ ⓒ신세계프라퍼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서울 청담동에 세계 최정상급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브랜드 아만(Aman)의 국내 첫 거점을 세운다. 스타필드로 쌓은 대형 복합개발 역량을 호텔과 레지던스, 회원제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하이엔드 부동산으로 확장하는 승부수다.

    정 회장이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내정돼 미래 성장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청담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서 신세계의 사업 영역도 국내 복합쇼핑몰에서 글로벌 하이엔드 부동산 개발로 넓어지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아만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만 서울(Aman Seoul)을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아만 서울은 청담동 52-3·52-7번지 옛 프리마호텔 부지에 지하 8층~지상 38층, 연면적 약 7만㎡ 규모로 들어선다. 호텔과 브랜디드 레지던스 49세대, 리테일·문화공간을 결합한 하이엔드 복합시설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시행사로서 프로젝트 기획과 사업 전략 수립, 개발 전반을 총괄한다. 아만은 설계와 디자인, 운영에 참여한다. 완공 후에는 호텔과 레지던스, 커뮤니티 등 주요 시설을 장기 위탁 방식으로 직접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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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담 한복판에 아만 국내 첫 거점

    아만 서울은 호텔과 레지던스에 글로벌 회원제 커뮤니티인 아만 클럽을 결합한다. 투숙객과 입주민, 회원이 숙박을 넘어 일상에서도 아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호텔과 주거, 커뮤니티 기능을 한 공간에 담는다.

    아만 클럽에는 회원 전용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아만의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스파·웰니스 시설과 자체 다이닝 브랜드를 비롯한 글로벌 식음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리테일과 문화공간까지 더해 숙박과 거주, 여가를 한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다.

    건축과 인테리어에는 한국의 공간 미학과 아만의 디자인 철학을 함께 담는다. 객실과 공용공간에는 넓은 공간감과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디자인을 적용해 분주한 도심에서 분리된 어반 생추어리(Urban Sanctuary·도심 속 안식처)를 구현할 계획이다.

    핵심 시설인 브랜디드 레지던스에는 아만이 세계 각국에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며 쌓은 서비스 체계를 적용한다.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뿐 아니라 입주민 서비스와 커뮤니티 운영까지 아만의 기준에 맞춘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서비스를 주거공간에 결합해 일반 고급주택과 차별화하고 자산의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아만은 1988년 태국 푸껫의 아만푸리에서 출발한 뒤 도쿄와 뉴욕, 방콕 등 세계 주요 도시와 휴양지로 사업을 넓혀왔다. 현재 베벌리힐스와 마이애미비치, 두바이, 싱가포르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만은 개발 대상 선정부터 설계와 디자인, 서비스 전반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국내 첫 프로젝트인 아만 서울은 최상위 호텔뿐 아니라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앞세운 브랜디드 레지던스 시장에도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7월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오코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7월 조인트벤처(JV) 설립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 미래사업 전면에 선 정용진 … 글로벌 협력 확대

    아만 서울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를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로 내정됐다. 이형천 대표가 주요 개발사업과 조직 운영을 맡고 정 회장은 중장기 비전 수립과 기업가치 제고를 총괄하는 구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13년 설립된 이후 스타필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후 서울 강남 센터필드와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화성 스타베이시티 등으로 오피스와 도시개발까지 영역을 넓혔다. 아만 서울을 통해 국내 복합공간 디벨로퍼에서 글로벌 하이엔드 부동산 개발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 회장과 아만의 협력은 청담동 한 곳에 그치지 않는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블라드 도로닌 오코(OKO)그룹·아만그룹 회장과 만나 신세계프라퍼티와 오코그룹 간 조인트벤처 설립 협약을 맺었다.

    양측은 합작사에 초기 투자금 5억달러를 조성해 아시아와 북미에서 아만과 자누(Janu)의 호텔·레지던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외 복합 상업용 부동산으로도 협력 범위를 넓힌다. 도로닌 회장은 아만그룹과 아만 브랜드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주관해온 오코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아만 서울은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운영 역량을 보여줄 대표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스타필드에서 쌓은 상업시설 개발 경험에 아만의 브랜드와 운영 역량을 결합해 향후 해외 럭셔리 호텔·레지던스 개발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아만 서울이 지난 7월 설립하기로 한 합작사의 투자 대상에 포함되는지와 구체적인 사업비, 호텔 객실 수, 개장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아만 서울은 단순한 호텔 개발을 넘어 서울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공간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공간가치를 지속해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