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달 스타링크 서비스 시행파라타항공은 파나소닉과 계약 맺어기존과 달리 빠르고 끊김없는 서비스 가능윤철민 대표 "고객 경험의 중요한 요소"
  • ▲ 대한항공, 파라타항공이 무료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결정했다. ⓒChat GPT로 이미지 제작
    ▲ 대한항공, 파라타항공이 무료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결정했다. ⓒChat GPT로 이미지 제작
    대한항공에 이어 파라타항공이 무료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결정했다. 기존과는 달리 저궤도 통신 위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탑승객이 기내에서 쾌적하게 영상 시청은 물론 회의,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초부터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활용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했지만 최종점검 작업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늦춰진 상태다. 다만 이달 안으로는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국적사라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선 ‘보잉 777-300ER’ 등 장거리를 담당하는 기종 중심으로 스타링크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한진그룹 항공 계열사로 확대 적용해 내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파라타항공도 최근 파나소닉 아비오닉스와 기내 와이파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미주 노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춰 현재 보유 중인 ‘에어버스 A330-200’ 3대에 파나소닉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은 우선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 고객에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적용할 계획이며, 일반석에 대한 서비스 제공 여부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장거리 노선에서 기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여행의 일부이자 고객 경험의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기내 와이파이 도입은 고객들이 하늘 위에서도 지상과 다르지 않은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 ▲ 대한항공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파라타항공이 준비하고 있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저궤도 위성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에는 지상에서 약 3만5000km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주로 이용했다. 

    항공기와 위성 간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신호 왕복 시간이 길어 인터넷 연결이 자주 끊기거나 서비스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스타링크 등은 약 550km 상공의 저궤도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에 비해 지연시간이 크게 줄었다.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 OTT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게임, 뉴스 시청은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 줌 회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등이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스타링크를 도입했다. 

    항공 커뮤니티에서 해당 항공사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체험 후기를 보면 “유튜브를 끊김 없이 볼 수 있었다”, “온라인 게임은 물론 줌 회의도 가능했다”, “예상보다 인터넷 속도가 빨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항공계열사 5개사와 파라타항공의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자리를 잡게 되면 제주항공, 트리니티항공, 이스타항공 등 다른 LCC(저비용항공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설치하는 데에는 1대당 4억~5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장거리 노선 등 한정된 노선에만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LCC 관계자는 “현재 업황을 감안하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면서도 “뉴노멀이 된다면 다들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