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강연서 ‘21가지 생존 원칙’ 공개“매일 1㎝씩 전진”… 대기업 피해 ‘이길 수 있는 전장’ 골라음처기, 뷰티 디바이스 잇달아 히트… 올해 매출 3000억 도전2028년 ‘미래 보도자료’에선 매출 1조·기업상장 목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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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앳홈의 양정호 대표 ⓒ앳홈
"밥은 8분 안에 먹는다.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5시50분에 일어나고, 알람이 울리면 5초 안에 일어난다. 하루 순수 업무 시간은 최소 14시간을 지킨다.”생활가전 브랜드 ‘미닉스’와 뷰티 브랜드 ‘톰(THOME)’을 운영하는 앳홈의 양정호 대표가 창업 이후 8년간 자신에게 적용해온 ‘21가지 생존 원칙’의 일부다.30분 단위로 타이머를 맞춰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메일과 메신저 확인은 하루 5분 안에 끝낸다. 고민도 3분을 넘기지 않는다. 답이 나오지 않으면 생각을 멈추고 일단 행동한다.다소 유별나 보일 만큼 자신을 몰아붙이는 방식이지만 양 대표가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외부 강연에서 강조한 것은 ‘몇 시간 일하느냐’ 자체가 아니었다. 창업 초기부터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해결할 문제를 정하면 끝까지 붙드는 집요함이었다. 자본금 500만원이 전부였던 청년 창업가에게는 "1cm씩 전진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마인드와 노력의 양"양 대표가 ‘생존’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어린 시절 겪은 가난이 있다.그는 강연에서 아버지가 사고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집안 형편이 급격히 어려워졌다고 했다. 가족이 먹을 것이 라면 하나밖에 남지 않을 만큼 어려웠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전단지를 돌리는 등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한다.양 대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것은 가족의 아픔을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이었다”고 했다.창업 초기에는 제품 소싱과 포장, 정산, 마케팅, 디자인, 고객 응대까지 혼자 처리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마인드와 노력의 양 두 가지뿐”이라는 것이었다.그래서 ‘단 1분도 낭비하지 않는다’ ‘매일 가장 중요한 업무 세 가지를 정해 반드시 끝낸다’ ‘어떤 일이 충분히 중요하다면 실패가 예상돼도 도전한다’ 같은 원칙을 만들었다.이 밖에도 ‘하루를 3일로 보내고 세 배 빠르게 앞서간다’, ‘매일 죽을 힘을 다한다’, ‘노력에 있어서는 아무도 나를 이길 수 없다’는 원칙을 세웠다. 같은 하루라도 판단과 실행의 속도를 높여 빠르게 성과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양 대표가 강조하는 성공의 출발점은 거창한 목표나 특별한 행동이 아니다.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를 정하고,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며, 어제보다 1㎝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을 넘어서는 대담함과 실행력으로 하루를 보낸다는 원칙도 세웠다. 정주영 창업주의 과감한 도전과 강한 실행력을 존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업에서도 그 이상의 실행력을 발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이 같은 21가지 생존 원칙은 앳홈 구성원에게 적용하는 업무수칙은 아니다. 양 대표가 창업가로서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세운 기준으로 직원들에게 권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
- ▲ 앳홈의 양정호 대표 ⓒ앳홈
◆ 연 매출 1조·IPO 다음 목표양 대표는 앳홈의 성장 전략을 ‘이길 수 있는 전장 선택→고객의 숨겨진 문제 해결→판매 역량 강화’의 세 단계로 삼고 있다.삼성전자·LG전자 같은 대기업과 대형 가전 시장에서 정면승부하기보다 1~2인 가구를 겨냥한 3㎏급 미니건조기, 좁은 주방에 맞춘 소형 음식물처리기와 미니 김치냉장고처럼 대기업이 덜 주목하는 틈새를 공략했다.뷰티 브랜드 톰(THOME)도 집에서 에스테틱 수준의 관리를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 수요에서 출발했다. 톰의 뷰티 디바이스인 더 글로우 시그니처는 미국 올리브영 온라인 몰 입점 3일 만에 초도 물량은 완판했고 최근에는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에 나란히 입점하는데 성공했다.양 대표는 “승산의 90%는 어떤 전장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전장을 고른 뒤에는 “특정 고객의 숨겨진 문제를 가장 탁월하게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고, 온라인 유통과 콘텐츠 마케팅, 디자인을 통해 그 가치를 끝까지 설득해 판매하는 것이 앳홈의 성장 방식이라고 했다.양정호 대표는 앳홈의 다음 목표로 2028년 연 매출 1조원과 기업가치 2조원, 상장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사내 ‘얼라인먼트 데이’에서 2028년 시점의 가상 보도자료를 직접 써 직원들과 공유했다. 제목은 ‘단돈 500만원에서 기업가치 2조원 글로벌 거인으로’였다. 양 대표는 “매년 비전보드를 써왔고 그동안 적었던 목표들을 다 이뤘다”며 “이제는 더 큰 목표를 190명의 동료들과 함께 꿈꿔야 한다”고 했다.앳홈은 국내를 넘어 100조원 이상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양 대표는 “앳홈을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둘 생각이 없다”며 상장을 통해 더 강한 자본 조달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그는 “상장은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수백억, 수천억원을 넘어 조 단위 매출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