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편입에 요구자본 8898억원 증가…K-ICS 4.98%p 하락신종자본증권 4700억원 상환 앞두고 5000억원 발행SBI 상반기 순이익 376억원…전년 동기 대비 33.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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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생명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 효과가 자본과 수익 측면에서 엇갈리고 있다.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은 즉시 반영됐지만 SBI저축은행의 실적이 감소하면서 수익 시너지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모습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당초 예정한 3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발행금리는 연 5.39%이며 만기는 30년이다.이번 발행은 오는 10일 4700억원 규모의 기존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을 앞두고 이뤄졌다. 기존 증권의 발행금리는 연 3.72%로 신규 증권보다 1.67%포인트 낮다.기존 증권보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한 배경으로는 교보생명의 자본건전성 지표 하락을 꼽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4월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한 이후 자본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교보생명의 종속회사 관련 요구자본은 올해 1분기 1751억원에서 2분기 1조649억원으로 889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용자본도 늘었지만 요구자본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160.41%에서 155.43%로 4.98%포인트 하락했다.지난해 말 164.02%와 비교하면 상반기 동안 8.5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이런 상황에서 교보생명은 기존 자본성증권의 조기상환에 대응하고 지급여력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자본증권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상 가용자본으로 인정된다. 기존 증권을 상환한 뒤 새로 발행하지 않으면 가용자본이 감소해 킥스 비율이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 -
- ▲ 신중현 SBI저축은행 상무 ⓒ교보생명
◇ SBI 순이익 33% 감소 … 추가 M&A·IPO 앞두고 '수익성' 과제자본 부담이 교보생명에는 즉시 반영됐지만,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2억원보다 약 33% 줄었다. 총자산은 12조835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지켰지만 상반기 순이익은 OK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상반기 이자수익은 5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92억원보다 12% 감소했다. 유가증권 평가·처분이익도 128억원으로 OK저축은행의 2419억원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37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교보생명은 인수 이후 SBI저축은행의 인사와 내부통제 체계를 그룹 기준에 맞추는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7월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의 차남인 신중현 시너지팀장을 상무로 승진시키고 미래성장실장으로 선임했다. 신 상무는 중장기 전략과 계열사 간 협력 업무를 맡았다.최근에는 교보금융복합기업집단의 내부통제정책과 기준을 SBI저축은행의 이사회 심의 대상에 추가했다. 실적 시너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와 위험관리 체계 편입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교보생명은 사업 재편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교보악사자산운용 잔여 지분 5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악사손해보험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IPO(기업공개)도 재추진 중이다. 6월부터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관련 미팅을 이어갔으며,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IB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 IPO와 관련해 주관사 후보들이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은 이후 후속 절차는 현재 보류된 상태"라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절차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SBI저축은행과의 실질적인 영업 시너지와 수익성 개선 여부는 향후 교보생명의 IPO 기업가치와 종합금융그룹 전환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