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 자료개인전문투자자 2만6282명…7개월 새 3787명 늘어신규 등록 1만1173명…지난해 연간 규모의 91% 도달7월 반대매매 일평균 439억원…집계 이후 역대 최대한 달 새 강제청산 115% 급증…“투자자 보호장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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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
주식시장 활황 속에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추구하는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개인전문투자자와 이른바 '빚투'가 동시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기에 소득·자산 요건을 갖춘 투자자들이 전문투자자로 대거 등록해 고위험 상품에 뛰어든 데다 신용거래를 통한 투자도 함께 확대된 탓이다.이에 증시 조정이 본격화된 지난 7월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이 439억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13배로 폭증, 상승장에서 커진 투자 열기가 하락장에서는 대규모 강제청산과 손실로 되돌아왔다.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개인전문투자자는 2만6282명으로 집계됐다.개인전문투자자는 2022년 말 2만6672명에서 2023년 말 2만2951명, 2024년 말 2만820명까지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2만2495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만3018명, 2월 2만3289명, 3월 2만3774명, 4월 2만4372명, 5월 2만5151명, 6월 2만6076명, 7월 2만6282명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불과 7개월 만에 3787명(16.8%)이 늘었고, 2022년 말 2만6672명과도 390명 차이로 좁혀졌다.신규 등록도 빠르게 늘었다. 올해 1~7월 신규 등록자는 총 1만1173명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 등록자 1만2228명의 91.4%에 이미 도달했다. 증권사별로는 올해 7월 말 기준 삼성증권이 351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3473명, 키움증권 3203명, 미래에셋증권 3154명, KB증권 2407명, NH투자증권 2034명 순이었다.개인전문투자자는 일정 수준의 투자 경험을 갖추고 소득·자산·전문성 등의 요건을 충족한 개인이 증권사의 심사를 거쳐 등록할 수 있다. 등록 이후에는 차액결제거래(CFD) 등 고위험 상품에 접근할 수 있고, 일부 금융상품의 최소투자금액이나 투자한도 등 일반투자자에게 적용되는 보호 규제가 완화되거나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매매 7월 처음 400억 돌파…한 달 새 금액 두 배로문제는 증시 상승과 맞물려 개인전문투자자가 급증하는 동안 빚을 활용한 투자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는 점이다. 국내 10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예탁증권담보융자 관련 반대매매는 올해 7월 일평균 2258계좌, 43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622계좌·33억7700만원과 비교하면 계좌 수는 3.6배, 금액은 무려 13배 수준으로 폭증했다.올해 들어 증가 속도도 가팔랐다. 지난 1월 일평균 487계좌·29억4700만원이었던 반대매매는 5월 911계좌·82억7400만원으로 늘었고, 증시 조정이 본격화된 6월에는 1511계좌·204억1400만원으로 처음 2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7월에는 2258계좌·438억6800만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한 달 만에 반대매매 계좌는 49.4%, 금액은 114.9% 증가했다. 5월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반대매매 금액이 5.3배로 불어난 것이다.올해 7월 반대매매 규모는 집계가 시작된 2022년 이후 월별 일평균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에는 2022년 9월 178억9400만원, 같은 해 6월 178억6900만원 등이 높은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다.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담보비율이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담보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급락장에서 반대매매가 집중되면 투자자의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물론 추가 매물을 쏟아내 시장 하락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다.◆ "레버리지 ETF, 검증 없이 서두른 도입" 지적도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졸속으로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인해 개인투자자의 반대매매와 손실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상품 도입 불과 두 달여 만에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기본예탁금 상향 등 뒤늦게 보완책을 내놓으면서, 충분한 위험 검증과 투자자 보호장치 없이 제도 도입부터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박성훈 의원은 "개인전문투자자가 불과 7개월 만에 3천800명 가까이 폭증한 것은 금융당국이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될 신호"라며 "전문투자자라는 이름 뒤에 숨어 투자자 보호를 무력화하거나 고위험 상품 판매의 규제 우회로로 악용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선택권 확대라는 명분으로 위험을 개인에게 떠넘길 것이 아니라 반대매매와 연쇄 손실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