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관계인집회 2시간 만에 인가…회생채권자 75.90% 찬성공익채권 분할상환 동의 66.3%…9300억원 변제 계획 이행 관건67개점 영업 재개 뒤 매출 회복…19개 자가점포 매각·추가 대출 추진
-
- ▲ ⓒ뉴데일리DB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청산 위기에서 한발 벗어나 정상화를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다만 회생절차가 곧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약 9300억원의 공익채권을 변제하고 상품 공급과 영업을 정상화해야 법원은 회생절차를 종결한다.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2일 오후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고 계획안을 인가했다. 오후 3시 관계인집회가 시작된 지 약 2시간 만이다.표결 결과 회생담보권자조와 주주조는 각각 100%, 회생채권자조는 75.90%가 계획안에 찬성했다. 가결 요건인 회생담보권자조 75%, 회생채권자조 66.7%, 주주조 50%를 모두 넘겼다.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은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 인가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정 법원장은 "회생계획안을 인가한다"며 홈플러스에 임직원 및 협력업체와 협력해 계획을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4일 회생절차를 시작한 지 1년6개월 만이자 법정 가결 시한인 오는 4일을 이틀 앞두고 계획안을 인가받았다.
계획에 따른 변제가 시작되고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회생절차가 종결된다. 반대로 변제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법원은 인가 후 폐지를 결정하고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할 수 있다.관계인집회에서는 변제 기간과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반발도 나왔다. 관리인 자격으로 출석한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홈플러스의 회생 상황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채권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자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줄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일부 점포를 매각해 채권 변제에 우선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대 부담은 임금과 퇴직금, 임대료, 세금, 미지급 납품대금 등이 포함된 약 9300억원의 공익채권이다. 협력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물품대금은 5032억원이다.
김 대표는 "분할상환 동의를 얻은 공익채권 비율이 66.3%"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물품대금 공익채권의 0.5%를 2028년 2월까지 갚고 2029년 2월까지 20.3%, 2030년 2월까지 나머지 79.2%를 변제할 계획이다.채권 변제의 출발점은 영업을 통한 현금 확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67개 핵심 점포가 정식 영업을 재개한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매출은 1164억원으로 영업 중단 전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객수는 38%, 구매회원 수는 255% 늘었다. 다만 회생절차를 밟는 홈플러스는 상품대금을 먼저 지급해야 납품받을 수 있어 상품 공급과 현금흐름을 함께 회복해야 한다.홈플러스는 폐점한 37개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을 2028년 2월까지 매각해 신탁담보채권을 상환하고 이후 자가점포 38곳을 활용해 추가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인가로 회생계획을 실행할 기회는 얻었지만 납품업체의 신뢰 회복과 점포 매각이 계획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채권 변제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
- ▲ ⓒ뉴데일리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