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英 캐노피우스 추가 지분 인수 검토삼성생명, 美 보험·자산운용사 중심 후보 물색 나서삼성전자 배당 3조원 '실탄' … 미래 성장동력에 투입
  • ▲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각 사 제공
    ▲ 삼성생명, 삼성화재 본사ⓒ각 사 제공
    삼성화재가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의 추가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미국 등 해외 보험·금융사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 기회를 살피면서 삼성 보험계열사들이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늘어난 투자 여력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투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캐노피우스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올해 상반기 캐노피우스에서 발생한 삼성화재의 지분법이익은 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6%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최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센터브리지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잔여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캐노피우스의 잔여 지분 60%를 모두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인수 금액은 2조원대 후반에서 3조원가량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캐노피우스 추가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추가로 어느 정도의 지분을 인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복수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자 인수를 염두에 두고 투자은행(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후보 중 하나로는 미국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이 거론된다. 미국 아이오와주에 본사를 둔 PFG는 보험과 자산운용, 퇴직연금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그룹이다. 미국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인 401(k)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운용자산은 1100조원을 웃돈다.

    앞서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태국과 중국 사업의 이익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해당 시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머징 마켓인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의 M&A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외부 컨설팅을 활용해 해외 사업 방향을 수립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보험계열사들이 잇달아 해외 M&A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함께 삼성전자에서 유입되는 대규모 배당금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에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약 3조원의 배당금을 바탕으로 투자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