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 투자해 연 28만개 PE시스템 생산, 유럽 첫 생산거점
  • ▲ 2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토 피초(오른쪽) 슬로바키아 수상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슬로바키아공화국 정부 공식 페이스북
    ▲ 2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 노바키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토 피초(오른쪽) 슬로바키아 수상이 방명록에 서명을 남기고 있다.ⓒ슬로바키아공화국 정부 공식 페이스북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에 유럽 첫 전동화 구동시스템(PE시스템) 생산공장을 가동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체코와 스페인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생산하고 있는 데 이어 PE시스템까지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트렌친주 노바키에서 PE시스템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PE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전동화 구동장치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노바키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구축한 첫 PE시스템 생산거점이다. BSA를 생산하는 체코와 스페인 공장에 이은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노바키 신공장에 약 2500억원을 투자했다. 공장은 축구장 15개 규모인 약 10만6000㎡ 부지에 연면적 8500㎡ 규모로 조성됐다. 스테이터와 인버터 등의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연간 최대 28만개의 PE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데니사 사코바 경제부 장관, 야로슬라브 바슈카 트렌친 주지사 등 현지 정부 관계자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 고객사 및 협력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이곳 노바키 PE시스템 공장을 유럽 내 전동화 핵심 거점으로 안착시키겠다”며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PE시스템을 장착한 글로벌 완성차 전략모델들이 유럽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키 공장은 향후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동화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국내 울산·대구·충주·평택을 비롯해 미국과 체코,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전동화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BSA와 PE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자체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삼고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는 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기지가 자리 잡고 있어 신규 고객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현대모비스는 노바키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앞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오는 2033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고객사가 차지하는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