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고점 대비 30%, 코스닥은 34% 조정코스피 11.54%, 코스닥 9.21%로 각각 연중 최고공매도, 하락장에서 거래대금 대비 비중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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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9월 들어 나란히 연중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하락장에 공매도 거래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증시의 반등 보단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고 보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공매도 거래대금 자체는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5~6월이 더 컸다. 거래대금 규모보다 공매도가 전체 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등했다는 점이 최근 수급의 특징이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일 4309.63으로 출발해 6월 19일 장중 9385.59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조정을 거쳐 9월2일 6562.72에 마감하며 연고점 대비 30.08% 하락했다.

    코스피 공매도 비중은 증시 급락 국면에서 높아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3월 4일 코스피가 12.06% 급락한 이후 공매도 비중이 완만하게 높아지기 시작해 3월 23일에는 지수가 6.49% 하락하면서 9.99%까지 올랐다.

    이후 9월 2일 코스피가 3.99% 하락하면서 공매도 비중은 11.54%까지 상승해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하루 전인 1일에도 공매도 비중은 9.65%로 올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관이 1조2100억원, 외국인이 9260억원을 차지했고 개인은 70억원에 그쳤다.

    개인 공매도 비중은 전체 기간 평균 0.86%, 최근 20거래일 평균 0.69%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시점은 지수 고점 구간이었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5월 29일 5조3270억원, 6월 26일 4조3500억원으로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자별 비중에서는 기관의 존재감이 커졌다. 외국인 비중은 전체 기간 69.2%에서 최근 20거래일 62.1%로 낮아진 반면, 기관 비중은 30.0%에서 37.3%로 상승했다. 특히 9월2일에는 기관 비중이 56.5%로 외국인 비중 43.2%를 웃돌았다.

    코스닥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일 945.57에서 출발해 4월 27일 장중 1229.42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정을 거쳐 이달 2일 803.98에 마감했다. 연고점 대비 하락률은 34.6%다.

    코스닥 공매도 비중은 지난 7월 20일 지수가 5.33% 하락했을 당시 8.90%까지 높아졌다. 이후 이달 1일 코스닥이 1.56% 하락하면서 공매도 비중은 9.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에는 코스닥이 2.10% 추가 하락했지만 공매도 비중은 7.83%로 전날보다 낮아졌다. 다만 이는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일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425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이 2280억원, 외국인이 1960억원을 기록한 반면 개인은 10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개인 공매도 비중은 전체 기간 평균 0.61%, 최근 20거래일 평균 0.38%로 코스피보다 더 낮았다.

    코스닥 역시 공매도 금액의 최대치는 지수 상승기인 5~6월에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6월12일 1조1210억원, 5월27일 9840억원으로 연중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 공매도 비중은 전체 기간 평균 66.8%에서 최근 20거래일 평균 62.5%로 낮아졌다. 반면 기관 비중은 32.6%에서 37.1%로 확대됐다. 2일 기준 기관 비중은 53.6%로 외국인 비중 46.1%를 앞질렀다.

    최근 공매도 수급은 외국인 중심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관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 공매도 참여가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지수 급락일에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가 전체 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공매도가 이렇게 늘었다고 해서 지수가 반드시 더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가 급증한 뒤 지수는 시차를 두고 반등한 경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