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없이 기획·제작·집행·분석까지 인하우스로7월 문 연 ‘cjperforma’, 최근 30일 조회수 1400만회광고 소재 출처·히스토리 축적 … 아카이브가 새 광고 채널로
  • ▲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 퍼포먼스마케팅팀은 인스타그램 계정 ‘cjperforma’를 공식 운영 중이다.ⓒ‘cjperforma’캡처
    ▲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 퍼포먼스마케팅팀은 인스타그램 계정 ‘cjperforma’를 공식 운영 중이다.ⓒ‘cjperforma’캡처
    CJ제일제당이 광고 집행 후 사라지는 디지털 광고 소재를 별도 SNS 공개 계정에 모아 다시 활용하고 있다. 보관과 출처 관리 목적으로 시작한 계정이 최근 30일 1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과거 광고 소재가 추가 노출과 소비자 접점을 만드는 마케팅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실 퍼포먼스마케팅팀은 인스타그램 계정 ‘cjperforma’를 공식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2일 첫 게시물을 올린 뒤 비비고·햇반 등 CJ제일제당 브랜드의 디스플레이·디지털 광고 소재를 지속적으로 게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cjcheiljedang', 'bibigo.kr', 'chris.p__official', 'spamkr.official' 등 기업·브랜드별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cjperforma'는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가 아닌 퍼포먼스마케팅 조직의 광고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별도 공개 계정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특히 식품기업들이 브랜드별 SNS를 통해 제품과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특정 브랜드가 아닌 자체 제작 광고 소재를 모아 별도의 공개 계정으로 운영하는 방식은 흔치 않다.

    계정 개설의 출발점은 광고 소재의 ‘아카이빙(컴퓨터 시스템에서 기록 보관소 내에 파일을 적재하고 관리하는 작업)’이다. 

    디지털 광고는 일정 기간 집행을 마치면 소비자에게 더 이상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CJ제일제당은 내부에서 제작한 광고물을 한곳에 모아 제작 이력을 남기고 향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일반적인 광고대행사 활용 방식과 달리 식품마케팅실 퍼포먼스마케팅팀이 광고 기획부터 제작, 광고 셋팅과 운영,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다.

    대행사를 거치지 않는 만큼 자체 제작한 광고 소재를 직접 관리하고 축적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개 계정 형태로 운영해 광고 소재의 제작 주체와 출처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효과도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부 아카이빙 차원에서 (계정 운영을) 시작했지만 공개 계정으로 운영하면서 소재의 출처를 명확히 할 수 있고 동시에 광고 효과도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 CJ제일제당 퍼포먼스마케팅 계정 ‘cjperforma’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디자인을 제작하는 과정을 표현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계정은 “AI에게 맡기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디자인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소개했다.ⓒ‘cjperforma’캡처
    ▲ CJ제일제당 퍼포먼스마케팅 계정 ‘cjperforma’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 디자인을 제작하는 과정을 표현한 인스타그램 스토리. 계정은 “AI에게 맡기겠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디자인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소개했다.ⓒ‘cjperforma’캡처
    실제로 단순 보관 목적으로 시작한 계정은 또 하나의 광고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performa’의 최근 30일 조회수는 1400만회에 달한다. 이미 광고 집행 과정에서 노출됐던 콘텐츠가 공개 계정을 통해 다시 소비되면서 추가적인 브랜드 노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계정에는 제품 이미지와 구매 혜택을 강조한 소재부터 캠핑·야식 등 소비 상황을 활용한 콘텐츠, 밈과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물이 함께 축적돼 있다. 캠페인이나 제품별 광고 소재가 흩어지는 대신 한 계정에서 CJ제일제당의 디지털 광고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광고 소재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미지·영상도 포함돼 있어 디지털 광고 제작 방식의 변화도 엿보인다.

    CJ제일제당은 향후 ‘cjperforma’를 단순한 광고 소재 보관 공간에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개별 광고물뿐 아니라 과거 광고의 제작 과정과 히스토리 등을 설명하는 아티클 형태의 콘텐츠도 검토하고 있다.

    광고 집행이 끝나면 사라지던 소재를 기업의 마케팅 자산으로 축적하고, 이를 다시 외부에 공개해 소비자 노출까지 확보하는 방식인 만큼 향후 계정의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는 디스플레이 및 광고용 소재 아카이빙 계정이지만 향후에는 광고 히스토리 등을 담은 아티클 형태의 콘텐츠로도 확장해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