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브랜드 ‘링후이’ 국내 상표 출원택시·렌터카 등 영업용 시장 진출 채비GS글로벌서 트럭 사업권 넘겨받아 T35 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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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이어 택시·렌터카·트럭 등 상용차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해 빠르게 인지도를 높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기업 간 거래(B2B)와 상용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B2B 전용 자동차 브랜드 ‘링후이’의 국내 상표를 출원하며 택시와 렌터카, 법인차 등 영업용 차량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링후이는 BYD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B2B 전용 브랜드다. 일반 소비자용 차량과 달리 택시와 차량호출, 렌터카 등 영업용 시장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차종을 갖추고 있다.

    실제 BYD 차량의 영업용 시장 진출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전기 SUV ‘아토3’ 100여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도로 위에서도 BYD 차량을 활용한 택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BYD의 공략 범위는 승용 기반 B2B 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기아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국내 1톤 트럭 시장에도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BYD코리아는 최근 GS글로벌이 맡아온 국내 트럭 판매 사업권을 넘겨받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직접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GS글로벌이 BYD 상용차의 국내 판매를 담당했지만 앞으로는 BYD코리아가 직접 트럭 사업을 챙기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BYD코리아는 승용사업부와 별도로 상용사업 조직을 구축하고 기존 판매망을 활용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 1톤급 전기트럭 ‘T35’를 투입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T35가 국내에 출시되면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양분하고 있는 1톤 트럭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국내 1톤 트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해 사실상 양강 체제가 굳어진 상태다.

    BYD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전기차·배터리 분야의 경쟁력을 앞세워 틈새를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톤 트럭은 택배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가격에 민감한 실수요층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제 T35의 국내 판매가격이 시장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BYD가 지난해 승용차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상용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택시와 렌터카, 1톤 트럭은 일반 승용차보다 차량 운행거리가 길고 총 소유비용에 민감해 가격과 유지비 경쟁력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가격과 유지비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BYD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면 일정 부분 수요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기존 업체들의 서비스망과 시장 지배력이 탄탄해 실제 판매가격과 사후관리 체계를 얼마나 경쟁력 있게 구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