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8개사 1인당 생산성 1억2283만원 … 전년比 10.2%↑금융지주계 생산성 19.4% 증가 … 하나카드 1억9017만원 '최고'상반기 순익 7.9% 늘고 정규직 228명 감소 … 인력 효율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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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증가했다. 카드사 순이익이 8% 가까이 늘어난 반면 정규직 직원은 2% 넘게 줄면서 인당 생산성이 실적 증가폭보다 더 크게 뛰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1억2283만원(기간제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수준이다. 1인당 생산성은 카드사의 순이익을 전체 임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직원 한 명이 회사의 순이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특히 금융지주계 카드사의 생산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지주계(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1인당 생산성은 1억317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4% 증가했다.

    기업계(삼성·현대·롯데·BC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1억1428만원으로 1.5%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가 1억901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카드(1억7652만원), KB국민카드(1억5613만원), 현대카드(1억2152만원), 신한카드(1억1487만원) 순이었다.

    카드사들의 1인당 생산성이 개선된 데는 상반기 실적 회복과 인력 효율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개 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1조3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카드 이용 증가와 대손비용 부담 완화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업계 전반의 1인당 생산성도 부진했다. 올해는 일부 카드사의 실적 회복과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반면 정규직 직원 수는 감소했다. 8개 카드사의 정규직 직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1만74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8명(2.1%) 줄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인력은 감소하면서 1인당 생산성 증가폭이 순이익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신한카드의 정규직 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2398명에서 올해 2206명으로 192명 감소해 8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1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올해 1분기에는 희망퇴직 관련 비용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확대될 경우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 폭도 제한될 수 있다"며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