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2개 통화 분석, 거래 허용 뒤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 0.33~0.38%p↓브라질 스테이블코인 매수 압력에 헤알화 환율 0.12% 상승한은 “가상자산 제도 정비·원화 국제화·외환시장 개선 연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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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법인과 외국인 참여가 확대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왜곡은 줄어드는 대신 원·달러 환율은 코인시장 움직임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할수록 외환시장 안정 대책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3일 한은이 발표한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계성' 보고서는 2019~2025년 바이낸스에서 거래된 유로화와 튀르키예 리라화 등 12개 통화를 분석했다.

    결과는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갈렸다. 바이낸스가 해당국 법정통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직접 거래를 허용하자 스테이블코인 가격과 현물환율 사이의 가격 차이인 프리미엄이 0.33~0.38%포인트 축소됐다. 유동성공급자(LP)와 전문 시장조성자, 헤지펀드 등이 두 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거래에 나선 영향이다.

    대신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외환시장으로 전달되는 통로도 넓어졌다. 브라질 헤알화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순매수 압력이 커지자 달러 대비 환율이 0.12% 상승해 헤알화 가치가 떨어졌다. 디지털자산에 머물던 달러 수요가 실제 외환시장의 달러 매수로 이어진 셈이다.

    원화는 아직 이 연결고리가 약하다. 바이낸스에서 원화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거래할 수 없는 데다 국내 시장도 개인 중심이어서 수요가 늘어도 주로 스테이블코인 가격에 반영되고 환율로 전달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시장 구조가 바뀌면 상황도 달라진다. 법인과 외국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확대되고 글로벌 중개기관까지 참여하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가격 차이는 줄어드는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 변화가 원·달러 환율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은은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 제도 정비와 원화 국제화, 외환시장 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외환시장 참여자와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스테이블코인과 외환시장 간 연결이 강해지더라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