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담 발생해 대표로서 죄송 … 콘텐츠 투자는 오히려 강화”1인당 2만원 수준의 재무부담 … 연말까지 재무 충격 발생할 것“티빙-웨이브 합병은 계속 진행 … KT와 물밑 대화 중”
  •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설명회를 갖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정상윤 사진기자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인정보 유출 설명회를 갖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정상윤 사진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고객 보상 패키지 발표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투자를 확대해 신뢰와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3일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에서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통해 “티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도 고객들께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커왔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게 돼 대표로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 부담이 있긴 하지만 고객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다시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가장 영향이 큰 것은 콘텐츠”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나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줄일 생각이 없고 오히려 더 강화해 고객께 신뢰와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 대표는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되며,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하는 서비스고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다.

    이 외에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와 웨이브 AVOD 1개월(5500원)·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약 2만원 상당이다. 

    다만 이런 보상안이 재무에 얼마나 부담이 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현경 티빙 사업관리본부장은 “보상 패키지는 인당으로 보상을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인당으로 환산되느냐와 그리고 얼마만큼의 고객이 반응하느냐 그리고 고객님들이 어떠한 옵션들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진다”며 “올해 말까지 재무적인 충격이 있고 일정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빙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웨이브와 합병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최 대표는 “합병 안건은 보안 이슈와는 좀 별개로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 KT와 대화도 물밑에서 오가고 있다”며 “저희의 주주인 KT나 네이버 등은 전부 소중한 사업 관계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 발생했을 때도 즉시 알리고 영향에 대해 즉시 공유하는 등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이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며 긴급 보안 조치를 시행하고 고객 보호에 힘써왔다”며,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