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수입차 46%가 중국산, 5000만원 이하 중저가 시장 독식저가 공세 넘어 프리미엄·자율주행까지, "韓 산업 보호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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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에 새로 등록된 수입 승용차 2대 중 1대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가 한국 판매 물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이른바 '메이드 인 차이나' 차량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저가 라인을 장악하고 있다.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2만9817대) 중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1만3692대로 45.9%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1만400대)가 가장 많았고, BYD(3002대)와 폴스타(290대)가 뒤를 이었다. 협회의 국가별 통계에서 중국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테슬라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생산 물량을 포함하면 실제 수입차 절반이 중국산인 셈이다.중국산 차량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 경쟁력이다. 1~7월 5000만 원 이하로 등록된 수입 승용차 6만6336대 가운데, 84.7%에 달하는 5만6214대가 테슬라와 BYD였다. 특히 3000만 원 미만 구간에 차량을 등록한 수입 브랜드는 BYD가 유일했다. 이 구간 5769대 전부가 BYD 물량이다.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기존 수입차 강자들은 상위 가격대에 집중돼 있다. 같은 기간 벤츠는 신규 등록 차량의 94.5%, BMW는 84.3%가 7000만 원 이상 모델이었다. 사실상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서는 중국산 외에 선택지가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정부 보조금이라는 변수도 중국산의 공세를 꺾지 못했다. BYD는 환경부 평가 탈락으로 7월부터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자체 재원을 투입해 보조금만큼의 할인을 제공하며 가격 방어에 나섰다. 그 결과 8월에만 3002대를 등록해 토요타(1015대)와 아우디(810대) 등 전통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수입 브랜드 4위에 올랐다.중국 브랜드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리자동차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에 이어 창안자동차, 샤오펑 등이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이다. 과거처럼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모델과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무기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주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장기적으로는 국내 제조 기반 위축과 공급망 종속이 우려되는 만큼 국산 차의 원가 경쟁력 확보 등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