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산 7만4000대 美 이전, 관세·물류비 부담 완화美 가동률 높여 매출원가율 3%p 개선 등 효과 기대3세대 팰리세이드도 美 생산 추진, 북미 현지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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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 2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2세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 양산에 나선다.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HMGMA 가동률을 끌어올려 현지 생산원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북미 생산능력 확대와 부품 현지조달 강화에 속도를 내며 현지화 전략을 한층 공고히 다져나가는 모습이다.4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7년 2분기 HMGMA 양산을 목표로 팰리세이드 HEV의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다.현지 생산에 투입될 부품 공급망 구축을 마친 가운데 미국 생산 사양에 맞춘 차량의 최종 시험·평가를 진행하는 등 양산을 앞둔 막바지 개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양산 시점은 향후 양산 투입 결정 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내년 4월 경으로 검토되고 있다.이번 현지 생산 전환은 울산공장 생산라인 재편과 맞물려 추진됐다. 현대차는 내년 9월 울산 1공장 등의 철거를 앞두고 울산공장 내 차종별 물량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2·4·5공장에서 생산하던 팰리세이드 HEV 약 7만4000대를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미국 현지 생산은 인건비와 부품 가격이 국내보다 높지만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027년형 팰리세이드 HEV의 미국 MSRP(권장소비자판매가격)는 4만4560~5만7680달러다. 통관가격을 4만달러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현행 15% 관세 부담은 대당 약 6000달러(약 814만원)에 달한다. 연간 7만4000대를 현지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단순 계산한 관세 절감 여력만 약 4억4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아울러 현대차는 최근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HMGMA의 20만대 증설을 포함해 2030년까지 북미 생산능력을 50만대 추가 확보하고, 현지 부품 조달률 목표도 기존 60%에서 8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대되는 매출원가율 개선 폭은 기존 계획 대비 3%포인트이며, 이 가운데 생산거점 현지화에 따른 효과는 0.5%포인트로 제시했다.특히 HMGMA는 8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생산시설인 만큼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수록 투자비 회수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생산량이 늘면 설비 감가상각비와 유지비 등 고정비를 더 많은 차량에 분산할 수 있어 대당 제조원가도 낮출 수 있다. 미국에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HMGMA의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하는데 가장 적합한 차종 중 하나다.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올해 1~8월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8만8355대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현대차가 팰리세이드의 가솔린과 HEV 판매량을 구분해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는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3% 늘어 전체 판매의 29%를 차지했다.기아 텔루라이드 HEV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올해 2월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텔루라이드 HEV는 팰리세이드 HEV와 동일한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공용 부품의 북미 조달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협력사는 생산설비 고정비를 더 많은 물량에 분산하고, 현대차그룹은 구매 규모를 키울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생산원가를 낮출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현대차는 현재 진행 중인 2세대 HMGMA 생산 프로젝트와 병행해 3세대 팰리세이드의 북미형 HEV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세대에서 구축한 현지 생산체계와 부품 공급망을 차세대까지 이어가 북미 생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전략이다.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서 10종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HEV 판매 비중을 50% 까지 끌어올리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산타페 EREV를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친환경차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