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홍대 첫 뷰티 단독점 … 온누리약국과 파머시 뷰티다이소 건대점 상품 80%가 뷰티 … 올리브영은 부산에 900평 대형점외국인 K뷰티 소비 58.6%↑ … 전문성·가격·규모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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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각사 제공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으며 K쇼핑의 핵심으로 떠오른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가 뷰티 시장에서 맞붙는다. 올리브영 중심이던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시장에 다이소와 무신사가 전문매장을 열면서 경쟁 구도가 달라졌다.
올리브영은 관광 상권의 대형 매장,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균일가, 무신사는 인디 브랜드와 약국 협업을 앞세웠다.7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첫 단독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연다. 무신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400평 규모로 매장을 조성해 600여개 뷰티 브랜드를 선보인다. 지난 4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숍인숍 형태의 뷰티 매장을 운영한 데 이어 독립 매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홍대점의 차별점은 뷰티와 약국을 결합한 파머시 뷰티다. 전국 22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온누리약국이 지하 1층 전체에 입점하며 영업면적은 176㎡(약53평)다. 약사가 상주하며 모발·두피와 여드름·트러블 등 고객의 고민에 맞춰 고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관련 의약품을 안내한다.무신사는 고객·트렌드 데이터를 상품 구성에 활용하고 온누리약국은 약국 전용 상품과 상담 전문성을 제공한다. 패션 플랫폼에서 확보한 1030 고객과 인디 브랜드 발굴력에 전문 상담을 더해 기존 헬스앤뷰티 매장과 차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홍대점에 이어 4분기에는 성수에 두 번째 뷰티 단독점을 열고 제주에도 출점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초저가를 앞세웠다. 지난달 29일 서울 건대 상권에 약20평 규모의 첫 뷰티 특화점을 열고 전체 상품 1800여종 가운데 약80%를 화장품과 미용용품으로 채웠다. 1997년 균일가 매장 1호점을 연 이후 특정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스킨케어와 색조, 헤어·바디용품, 향수, 미용기기와 소도구까지 갖췄다. 기존 매장에서 자주 품절된 인기 상품의 재고도 늘렸다. 올해 1~7월 다이소의 뷰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30% 증가했다.
다이소의 무기는 500원부터 5000원까지 여섯 가지 가격으로 구성된 균일가다. 다이소 관계자는 "건대 상권에서 운영 중인 두 매장의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뷰티 상품이 잘 팔렸고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매장 규모가 약20평으로 작아 상권과 면적을 고려해 전체 상품의 약80%를 뷰티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건대점은 전국 단위의 뷰티 전문점 확대를 염두에 둔 매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
- ▲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 및 국제건강산업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은 소형 점포의 입지를 재편하고 관광객이 몰리는 핵심 상권에서 대형 거점 매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산 남포동에 기존 광복 타운을 확장 이전해 올리브영 남포 타운을 열었다. 지상 4층, 약900평 규모로 비수도권 최대이자 전국에서는 지난 3월 문을 연 센트럴 명동 타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남포 타운에는 비수도권 매장 최초로 뷰티 컨설턴트 3명을 배치했다.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고기능성 화장품과 마스크팩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광복 타운과 부산남포점,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인근 매장 3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균 71%에 달했다. 외국인 수요 확대는 실적 성장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33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었다.
올다무는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의 앞글자를 딴 표현이다. 세 회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고 명동과 성수 등 주요 상권을 공략하며 국내외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탄탄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한국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성장세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세 회사는 지난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각사 공시 기준 합산 매출은 11조8581억원에 달했다.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업계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넘어 올다무를 새로운 판로로 주목하고 있다.
세 회사가 뷰티 사업을 키우는 배경에는 외국인 관광 소비의 확대가 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의 K뷰티·웰니스 소비액은 1조6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한 외국인 증가율 21.3%의 약2.8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사고 다이소에서 생활용품, 무신사에서 패션 상품을 사는 식으로 소비 목적이 나뉘었다"며 "다이소와 무신사가 뷰티 전문매장을 열면서 이제 세 업체가 같은 고객과 브랜드를 두고 직접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