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입 주택취득가구, 금리 충격에 취약가구원 연체로 번질 가능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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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이른바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고차입 가구 연체위험이 0.8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7일 '가구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 BOK 이슈노트에서 기준금리와 가계부채 리스크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가구DB를 활용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차입가구 전체의 연체비율은 금리 상승에도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리가 25bp(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구 연체비율은 기존 3.35%에서 0.27%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는 금리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는 주택 구입 과정에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폭이 가장 큰 상위 10% 가구다.

    이들 가구는 금리가 100bp(1%포인트) 상승하면 연체확률이 0.81%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증가폭이 2025년 말 실제 주택보유가구 연체비율 2.01%와 비교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위험이 차주 개인을 넘어 가구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에서 한 명이 연체할 경우 12개월 이내 다른 가구원이 연체할 확률은 8.8%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보유가구의 4.6%보다 1.9배 높은 수준이다.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법인대표 가구도 금리 상승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1분위와 2분위의 금리 인상 전 연체비율은 각각 5.45%, 4.38%로 전체 평균인 3.35%보다 높았다. 금리 상승 12개월 이후에는 각각 0.48%포인트, 0.40%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채무상환 부담이 소비를 제약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2025년 기준 부채를 보유한 가구 가운데 11.1%는 채무상환 부담으로 소비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이 추정한 소비 감소 전환 DSR(소득대비 원리금상환액) 임계점은 46%로, 지난해 부채 보유가구 중 DSR이 46%를 초과한 가구 비중은 11.1%였다.

    특히 DSR 46% 초과 가구 비중은 2021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고, 소득 1분위 가구는 2021년 11.4%에서 2025년 14.5%로 상승했다.

    이윤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가계부채미시통계팀 과장은 “가구 DB는 개인 단위 분석에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배우자 등의 소득과 자산, 부채를 함께 반영함으로써 가구의 신용 위험을 보다 포괄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며 “가구 단위로 볼 때 가구원 전체 재무 상황을 반영해 가계 신용 건전성을 보다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