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납입에 쏠리는 눈길 … 자본력, 지배구조 여전히 불투명박관호 의장 대출 만기 초단기 연장 계약 … 거래 성사 확신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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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위메이드
위메이드의 매각 시한이 한 달 여 앞두고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은 중국계 투자사 네오펄스(NeoPulse)가 위메이드 인수자금을 마련하느냐다. 네오펄스는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으로부터 지분 전량을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계약금을 제외한 남은 잔금은 8280억원. 지급여부가 위메이드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 의장이 네오펄스와 맺은 위메이드 주식 1335만738주(39.33%)에 대한 양수도계약은 오는 10월 30일이 마감일이다.이때까지 네오펄스는 9200억원 중 이미 지급된 계약금 920억원을 제외한 8280억원을 납입해야 한다.이번 거래에서 네오펄스가 사들이는 위메이드 1주당가액은 6만8910원 규모. 현재 위메이드의 주가 1만5200원(7일 종가 기준)의 4배가 넘는다. 국내 게임회사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 중에선 사상 최대 규모다.게임업계가 이번 거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네오펄스의 정체가 베일에 가려졌기 때문이다. 네오펄스에 대해 공개된 정보는 홍콩의 성송 인베스트먼트 유한공사(Shengsong Investment Co., Limited)가 100% 출자한 회사라는 정도다. 얼마만큼의 자본력이 있는지, 실제 인수 의지가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네오펄스는 위메이드 인수 자금 중 자기자금 3680억원을 제외한 5520억원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인데, 차입처나 담보제공 여부도 밝히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위메이드 안팎에서는 네오펄스가 오는 10월 납입 기일을 지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현재 박 의장은 거래 성사에 강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만기를 맞이한 4건의 주식담보대출의 만기를 연장했는데 2건은 11월 9일로, 2건은 내년 2월 10일로 각각 만기를 설정했다. 통상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두는 담보대출 계약을 수개월 연장했다는 것은 매매 성사와 함께 상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앞선 7월에는 2건의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고 우리투자증권에 신규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키기도 했다. 만기가 오는 10월 30일로 잡힌 초 단기 차입이다. 위메이드 매각이 불발 된다면 박 의장은 줄줄이 대출 만기를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다.어떤 상황이 됐든 위메이드로서는 역사적 분기점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네오펄스가 위메이드를 인수한 이후 어떤 미래를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자본이 위메이드에 거액을 투자하는 배경에는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IP ‘미르’가 있다. 이는 반대로 ‘미르’를 제외한 위메이드의 게임 개발 역량이나 투자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최악의 상황은 거래가 불발 될 경우다. 외관상 큰 변화가 없지만 박 의장이 예전의 리더십을 유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박 의장은 지난 6월 매각 계획을 밝힐 당시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과 같은 회사”라며 “부모가 다 자란 자식을 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내듯 언젠가는 한 걸음 물러나 그 성장을 응원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2개월이 지나도록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 위메이드는 어떤 형태가 됐든 과거와는 달라진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국 자본이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영권을 취득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