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권선·의정부호원점 10월1일 가맹점 전환 … 인수 후 첫 사례지난해 가맹점 비중 23.5% … GS더프레시 81.4%와 대조NS홈쇼핑 "가맹 확대 단계 아냐" … 신선식품·콜드체인 등 공급망 정비 우선
-
-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뉴데일리DB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NS홈쇼핑 인수 이후 처음으로 일부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한다. 다만 NS홈쇼핑은 이번 전환을 인수 후 점포 정비 과정의 일부로 설명하며 가맹사업 확대보다 신선식품 공급과 물류 기반 정비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수원권선점과 의정부호원점은 오는 29일 직영 영업을 종료하고 10월1일 가맹점으로 전환한다.
두 점포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간판을 유지한 채 영업을 이어간다. 온라인배송은 이보다 앞선 18일 영업을 끝으로 종료돼 두 점포가 담당하던 일부 권역의 서비스가 제한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인수 당시 실사 과정에서 폐점을 검토하던 점포들이 있었지만 영업이 회복되면서 상권과 점포의 사업 가능성을 본 점주가 운영을 맡게 됐다"면서 "별도의 가맹점주 공개 모집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두 곳 외에 추가 전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289개 점포 가운데 직영점은 221개로 76.5%를 차지했다. 가맹점은 68개로 23.5%에 그쳤다.
직영점과 가맹점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체 점포망도 축소됐다. 2023년 316개였던 점포 수는 2024년 309개에 이어 지난해 289개로 줄었다. 이 기간 직영점은 244개에서 221개로 23개 감소했고 가맹점은 72개에서 68개로 줄었다. 전체 점포 순감소분 27개 가운데 대부분이 직영점에서 발생했다.
직영점 감소를 가맹점 확대로 메운 GS더프레시와는 차이가 있다. GS더프레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영점이 118개에서 109개로 9개 줄었지만 가맹점은 316개에서 476개로 160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점포 수는 434개에서 585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GS더프레시의 가맹점 비중은 81.4%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보다 57.9%포인트 높았다. 같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지만 GS더프레시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외형을 키웠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직영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이번 전환은 신규 출점 없이 기존 점포의 영업을 이어가는 조치다. 점주가 점포를 운영하고 본사가 상품 공급과 영업 지원을 담당하면 기존 판매망을 유지하면서 투자·운영 부담을 나눌 수 있다. 임차료와 시설비 등 구체적인 비용 분담은 가맹계약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 ▲ NS홈쇼핑 판교 본사 내부에 새롭게 걸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인 ⓒNS홈쇼핑
가맹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점주의 수익성과 상품 공급의 안정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본사의 운영 부담이 줄더라도 점주가 수익을 내지 못하면 신규 가맹점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을 늘리려면 점주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상품 가격과 공급 조건을 갖춰주는 게 우선일 것"이라며 "기존 고객이 계속 찾을 만한 상품을 공급해야 점포를 유지하고 신규 가맹점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NS홈쇼핑 역시 인수 이후 상품 공급과 영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 6월22일 1206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거래를 마무리한 뒤 신설 자회사를 통해 점포 운영을 정비했다.
상품 공급이 회복되면서 고객과 매출도 늘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난 8월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21일부터 8월19일까지 일평균 매출은 인수 이전인 5월23일부터 6월22일까지보다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100% 늘었고 객단가는 23% 상승했다. 다만 이는 상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던 인수 이전 기간과 비교한 수치로 공급 정상화에 따른 회복 효과가 반영됐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하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품질 관리와 콜드체인 등 상품 공급 시스템을 갖춰 가맹점에서도 같은 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