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30일 첫 상업운항 개시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여완전자본잠식 놓여, 재무 개선 절실
  • ▲ 파라타항공이 오는 30일 취항 1주년을 맞이한다. ⓒ뉴데일리DB
    ▲ 파라타항공이 오는 30일 취항 1주년을 맞이한다. ⓒ뉴데일리DB
    파라타항공이 첫 상업운항을 시작한 지 1년 가까이 지났다. 파라타항공이 차별화된 시도와 노선 확대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은 지난해 9월 30일 양양~제주 WE6701 편으로 첫 상업운항을 개시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17일부터 인천~나리타, 인천~다낭·푸꾸옥, 24일에는 인천~오사카, 인천~나트랑 노선 등 해외 노선에도 취항을 시작했다. 

    윤철민 대표는 취항 1주년을 맞아 공식적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별도의 기념사를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라타항공은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취항 1주년 기념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기간 특별 운임을 적용해 일본 노선은 7만3700원, 베트남 노선은 12만1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파라타항공은 취항 1주년을 기념해 총 365명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 구축에 주력해왔다. 윤 대표는 2026년 신년사에서 “고객 안전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면서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FSC(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 항공사)의 장점을 결합한 항공사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파라타항공은 첫 운항부터 탑승객들에게 시그니처 음료인 ‘피치 온 보드(peach on board)’를 제공했다. 일본, 베트남 노선 운항을 시작하면서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 개념인 ‘비즈니스 스마트’ 클래스를 선보였다. 

    또한 ‘기내식 맛집’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파나소닉과 계약을 맺어 미국 등 장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무료 기내 와이파이’ 제공하기로 하는 등 파라타항공만의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 
  • ▲ 윤철민 대표가 국제선 첫 취항 때 탑승객들과 인사하는 모습. ⓒ뉴데일리DB
    ▲ 윤철민 대표가 국제선 첫 취항 때 탑승객들과 인사하는 모습. ⓒ뉴데일리DB
    LCC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구도에서도 파라타항공은 해외 노선 확대로 미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의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선전·청두·충칭과 양양~상하이 등 중국 4개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했다.

    특히 인천~선전 노선은 운수권 배분 당시 LCC 간 경쟁이 치열했던 곳 중 하나였다. 파라타항공은 오는 11월 1일부터 해당 노선들의 운항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초 인천~LA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LA 취항 이후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미국 노선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유럽 진출 가능성도 있겠지만 미국 공략이 우선”이라면서 “하노이를 비롯해 이번에 배분받은 중국 노선들은 미국으로 가는 환승 수요가 많아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 등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4억원, 당기순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8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모기업인 위닉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랜드 알리기에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재무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존폐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파라타항공의 수익성 개선은 윤 대표의 경영능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현재 위닉스와 파라타항공을 겸하고 있다. 

    이 중 위닉스는 부친 윤희종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에서 2024년 3월 윤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반면, 파라타항공은 윤 대표가 처음부터 직접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파라타항공의 성패는 윤 대표의 승계 구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항공업황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미국 LA 노선 취항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