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55조 자사주 매입, 코스피 하단 지지지난달 20일 이후 코스피 6400~7000선 횡보자사주 매입 종료 후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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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Getty Images/AFP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까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구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은 한시적인 수급 요인인 만큼 시장에서는 향후 코스피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가 꼽힌다.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6400~7000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이 기간 기타법인은 코스피에서 18조1950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입하기로 한 자사주 규모는 총 55조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와 같은 매입 속도가 이어질 경우 공시상 종료 시점인 11월보다 한 달가량 빠른 10월 중순 전후로 자금 집행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에는 외국인 수급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약 3조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4일 5034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전날에는 순매수 규모를 2조5869억원까지 확대했다.앞서 외국인은 지난 7월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19조35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도 7월 1일 종가 기준 8303.41에서 전날 6995.39까지 급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까지 겹치면서 지수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수급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7166억원을 순매수하며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원화 강세도 외국인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더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7월 1일에는 중동 불안과 강달러가 겹치면서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다. 두 달여 만에 220원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증권업계에서는 원화 강세가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여건에는 긍정적이지만 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질 경우 수출주의 원화 환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관건은 최근 돌아온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느냐다.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시작으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외국인 수급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수급 공백과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가운데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미·이란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증시가 단기간 빠르게 오른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시적인 차익실현과 주가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요한 것은 주가가 조정을 받는 구간에서도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이 유지되느냐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하단을 받치고 있지만 결국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