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 연체 15조2000억원…1년 새 13.4% 증가대출 증가액 94% 비은행권에 집중…2금융 의존 확대매출보다 비용 더 빠르게 늘어…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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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에 붙은 임대 안내문 ⓒ연합뉴스
소상공인들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금융비용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 데다 대출 규제 여파로 은행권 문턱마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대출이 빠르게 늘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금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9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개인사업자대출 연체금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3조4000억원에 비하면 13.4% 증가했다.같은 기간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724조원에서 735조8000억원으로 1.6% 늘었다. 대출잔액보다 연체금액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인사업자의 상환능력 저하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폐업 이후에도 대출을 떠안은 사업장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대출 보유 사업장은 362만5000곳이다. 이 중 폐업 상태 사업장은 50만9000곳으로, 지난해 2분기 49만2000곳에 비해 3.5% 늘었다.폐업 사업장 한 곳당 부채 부담도 커졌다. 평균 대출잔액은 6304만원에서 6480만원으로 2.8% 늘었고, 평균 연체금액은 673만원에서 789만원으로 17.2% 급증했다. 폐업 사업장 수가 늘어나는 동시에 기존 폐업 사업장의 연체도 깊어진 것으로 해석된다.실제 영업 현장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사업장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 부담이 더 빠르게 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올해 2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1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07만원보다 4.53% 증가했다.반면 평균 지출은 3328만원에서 3522만원으로 5.83% 늘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에 평균 이익은 1179만원에서 1189만원으로 0.8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이익률은 약 26.1%에서 25.2%로 0.92%포인트 하락했다.소매업에 종사하는 한 소상공인은 "사업자 간 거래(B2B) 매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 매출도 줄고 있다"며 "계절적인 영향을 고려해도 감소 폭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이어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수입 제품도 적지 않아 환율이 1400원대였을 때는 상품을 들여오는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만일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매입비 등 지출이 함께 늘기 때문에 실제 사정까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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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서 밀려 더 비싼 2금융으로 … 금리 상승기 부담 가중영업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는 은행보다 비은행권에서 두드러졌다.비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290조7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02조2000억원으로 11조5000억원(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출 잔액은 432조8000억원에서 433조6000억원으로 8000억원(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액의 약 94%가 비은행권에서 발생한 셈이다.특히 올해 2분기 비은행권 대출 302조2000억원 가운데 상호금융이 237조7000억원으로 78.7%를 차지했다.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보수적인 대출 심사가 이어지면서, 개인사업자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면서도 비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풀이된다.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 개인사업자의 상환 여력이 더욱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약 65.5%로 추산된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8000억원, 차주 1인당 평균 56만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대출금리 상승 폭이 0.50%포인트로 확대되면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3조6000억원, 다중채무자는 2조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이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비은행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소상공인은 기존 신용평가만으로 실제 상환능력을 충분히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물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까지 감당해야 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