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보통주 718만8793주 장외매각, 이재용 지분 1.58%삼성 일가 상속세 완납 … 홍라희, 금융권 대출 상환할 듯대주주 간 거래로 시장 충격 최소화 … 지배구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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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뉴데일리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18만주를 약 1조9000억원에 사들인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 대출 등을 활용했던 홍 전 명예관장이 관련 대출 상환을 위해 지분을 매각하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장내 매각 대신 가족 간 장외거래를 택해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0월 12일 홍 전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718만8793주를 장외매수할 예정이다.거래 단가는 보고서 제출 전 영업일인 지난 8일 삼성전자 종가인 주당 26만9500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1조9373억7971만원이다. 다만 실제 거래금액과 주식 수는 예정 금액의 70~130% 범위에서 변동될 수 있다.이번에 이 회장이 취득하는 주식은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의 약 0.11%에 해당한다. 거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현재 9755만1953주에서 1억474만746주로 늘어난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지분율은 1.47%에서 1.58%로 0.11%포인트 상승한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기준 지분율도 지난 6월 말 1.67%에서 1.78% 안팎으로 높아질 전망이다.반면 홍 전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감소한다. 현재 약 1.1% 수준인 전체 지분율은 거래 이후 0.9%대로, 보통주 기준으로는 1.25%에서 1.1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공시상 거래 목적은 '특수관계자로부터 주식 양수'로 기재됐다. 삼성 측은 대주주 개인 간 거래인 만큼 구체적인 거래 배경이나 이 회장의 매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재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배경으로 홍 전 명예관장의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권 대출 상환을 꼽는다. 상속세를 새롭게 납부하기 위한 지분 매각이 아니라 이미 납부를 마친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활용한 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거래라는 것이다.삼성 일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하면서 약 1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상속세를 부담하게 됐다. 이 회장과 홍 전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은 2021년부터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총 6회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납부했다. 삼성 일가는 지난 5월 마지막 납부를 마치며 상속세를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상속세 재원 마련 과정에서 세 모녀는 보유 주식 매각과 주식담보대출 등을 활용해왔으며 홍 전 명예관장 역시 금융권 대출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발생한 대출을 일부 상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 회장은 올해 초 홍 전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전량을 증여받기도 했다. 이번 삼성전자 지분 거래 역시 모친과 아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만큼 삼성 일가 전체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에는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