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KB·한투운용·한화운용, 나란히 '개선사항' 지적콜옵션 프리미엄, 분배 대상 아닌 것처럼 오인될 소지매달 분배금 지급하면서 정작 규약엔 "분배 유보"만 명시금감원 "정기 분배금, 연간 결산 배당과 무관하다는 점 규약에 못박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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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5개 자산운용사에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금 지급과 관련한 집합투자규약을 보완하라는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이들 운용사가 굴리는 32개 커버드콜 ETF의 규약이 콜옵션 프리미엄 등 분배 재원을 마치 분배 대상이 아닌 것처럼 오해하게 할 여지를 남겼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금감원은 5개사 모두에 정기 분배금이 연간 회계결산에 따른 정기 이익금 분배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31일 5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의 경영유의사항 등 공개안을 발표했다. 5개사 모두 기관에 대한 조치는 개선사항 1건이며, 임원·직원에 대한 조치는 없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TIGER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9개,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10개, KB자산운용은 'RISE200고배당커버드콜ATM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7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ACE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3개, 한화자산운용은 '한화PLUS미국배당증가성장주데일리커버드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등 3개 커버드콜 ETF를 각각 운용하면서, 주식·파생상품에서 발생한 배당금과 콜옵션 프리미엄 등을 재원으로 한 분배금을 매달 지급해왔다. 기준일은 회사별로 조금씩 달라 미래에셋·삼성·한화는 매월 15일 또는 마지막 영업일을, KB·한국투자신탁운용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5개사 커버드콜 ETF를 모두 합하면 32개에 달한다.

    ◆ 콜옵션 프리미엄, 분배 유보 대상처럼 규정

    문제는 각사 집합투자규약의 구조였다. 5개사 규약은 공통적으로 '지수 구성종목을 교체하거나 파생상품에 투자함에 따라 계산되는 이익'에 해당하는 이익금은 분배를 유보한다고 정하면서 별도 조항에서 운용사가 정하는 분배율을 기준으로 산출한 투자신탁분배금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었다. 각사는 콜옵션 프리미엄 등을 재원으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연간 회계결산에 따른 이익금 분배는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이렇게 규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같은 규약만으로는 콜옵션 프리미엄 등이 분배 대상이 아닌 것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연간 회계결산에 따른 정기 이익금 분배에서는 콜옵션 프리미엄 등이 제외되고, 해당 재원이 매월 분배금 형태로 별도 지급된다는 내용을 규약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 5개사 규약 모두 유사한 허점…투자설명서에만 안내

    실제 콜옵션 프리미엄이 분배 재원으로 쓰인다는 설명은 각사 투자설명서에만 담겨 있었다. 삼성자산운용은 투자설명서에 "월분배 상품으로 커버드콜(콜옵션 매도 프리미엄)과 기초지수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재원으로 분배금이 지급되며 월지급액은 매월 변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분배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안내했고, KB자산운용은 "옵션프리미엄 및 주식의 배당 등을 분배 재원으로 하여 매월 분배를 할 수 있으며, 분배 금액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며 발생한 분배재원과 이 집합투자기구의 추적오차 등을 감안하여 매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규약이 아닌 투자설명서에만 이 같은 설명이 담기면서, 정작 투자자가 참고해야 할 집합투자규약만으로는 분배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조치대상사실을 통해 "커버드콜 ETF처럼 투자대상자산에서 발생한 특정 현금흐름을 기초로 정기적인 분배금을 지급하는 집합투자기구에 대해서는, 정기 분배금으로 지급되는 사항은 연간 회계결산에 따른 정기 이익금 분배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집합투자규약에 구체적으로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