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신약 임상 청탁 의혹 제기실험쥐 죽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실험 승인 업계"美 FDA에선 상상도 못할 일…K-바이오 신뢰 추락"李정부는 바이오 공시 개편 등 코스닥 부양 안감힘김 후보자 논란에 코스닥 시장 신뢰까지 바닥으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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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뒤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뉴시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제넨셀 의혹'이 확산하면서 바이오 섹터가 주력인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신약 개발이 이해관계자들 간의 청탁으로 암암리에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지면서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들의 신뢰마저 의심받게 된 것이다.특히 이재명 정부가 코스닥 부양을 위해 안감힘을 쓰는 가운데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삼천스닥'은 커녕 '청탁스닥'으로 전락될 위기에 처했다.10일 금융투자 및 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제넨셀은 지난 2021년 천연물 기반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식약처 임상 2·3상 계획을 신청할 당시 누적 적자와 등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당시 식약처가 안전성 자료 미비 등을 이유로 14개 항목에 달하는 보완을 요구하자 승인을 전제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회사 측은 존폐 기로에 섰다.이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신속 처리를 요청하는 연락을 취했고 식약처는 보완 요구 2주 만인 같은 달 26일 임상 계획을 조건부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약 개발이 청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드러나자 코스닥 투자자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개인 투자자는 "암 치료제를 개발한 모더나가 임상을 조작하고, FDA에 청탁을 하는 게 상상이나 되냐"며 "미국 나스닥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코스닥에서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제 누가 한국 바이오 기업을 믿고 투자를 하겠냐"고 덧붙였다.더 큰 문제는 해당 임상 승인이 자본시장에서 주가 부양과 차익 실현의 도구로 악용됐다는 점이다.제넨셀 임상 승인 직전 113억 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임상 기대감에 주가가 9000원대까지 급등했으나 승인 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이후 세종메디칼은 경영권 변동과 대규모 평가 손실을 거쳐 현재 상장폐지 됐으며 피해를 본 소액주주만 3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당시 세종메디칼에 참여했던 재무적 투자자(FI) 명단에 과거 무자본 M&A와 주가조작 전력이 있는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졌다.김 후보자 측은 "당시 식약처 연락은 단순 민원 전달이었으며, 이후 발생한 세종메디칼의 주가조작 및 상장폐지는 수년 뒤 벌어진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이번 제넨셀 게이트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 작업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실기업 상장폐지 요건 정비와 함께 바이오 기업의 묻지마식 기대를 차단하기 위한 공시 서식 전면 개편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정작 신약 개발의 핵심 관문인 임상 승인 단계에서 투명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코스닥 승강제 등 제도 개선만으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바이오 섹터는 당장의 실적보다 규제 당국의 인허가와 임상 데이터에 대한 시장 신뢰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한다"며 "심사 과정의 공정성이 의심받는 순간 밸류에이션 전반이 붕괴될 수밖에 없고 코스닥 지수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인허가와 공시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