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 데이터 종합하는 라이브 미팅""두 차례 인상으로 금융여건 완화 정도 상당폭 축소"
- 한국은행이 금융불균형 확대를 이유로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에 선을 그었다. 지난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으로 이미 선제 대응에 나선 데다 금융여건의 완화 정도도 상당폭 축소된 만큼,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물가와 금융안정 등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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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한국은행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중동 긴장과 금융불균형 위험 확대로 10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높이면서 프런트 로딩(front-loading·인상을 초기에 집중하는 선제 대응)을 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10월 금통위까지 9월 물가 등 여러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며 "회의 직전까지 입수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는 라이브 미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최근 주택시장과 가계대출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시장의 해석을 경계했다.박 부총재보는 "금융안정은 긴 시계의 문제"라며 "금융불균형을 금리 하나만으로 잡기는 상당히 부담되고 쉽지도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택 공급 정책과 대출 관련 거시건전성 정책 등이 한 방향으로 가면서 장기간 끌고 가야 하는 이슈"라며 "그런 이슈 때문에 10월에 더 올라가느냐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금융여건 역시 상반기와 비교해 완화 정도가 상당폭 줄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상반기까지는 위험 선호도가 높아져 금융 상황을 상당히 완화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최근에는 주가가 조정되고 금리도 인상했기 때문에 완화 정도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물가 안정 효과에 대해서도 박 부총재보는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힘으로 분명히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통화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는 만큼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반대로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부총재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효과가 상대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어느 쪽이 더 클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이 10월 추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박 부총재보는 "국내 여건을 보면 성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물가 쪽에 미치는 영향이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도 "유가가 단기간 올라 100달러를 넘어섰는데 이틀 정도의 흐름을 갖고 시나리오가 달라졌다고 하기는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기존 중립금리 추정치를 기준으로 "중립 범위의 상단 정도"라고 평가했다. 다만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를 다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해서도 국내 여건을 우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부총재보는 "연준 통화정책은 굉장히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분"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금융·경제 여건이며 기계적으로 연준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