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103달러·브렌트유 107달러대 … 5월 이후 최고치中東 갈등 격화가 진원지… 이란·후티 반군 잇단 도발KODEX WTI원유선물 6%대 급등, 인버스엔 476억원 자금 몰려EIA도 국제유가 전망치 상향… "전쟁 이전보다 높은 유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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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하면서 국내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렁였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한 여파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원유 선물 ETF로 자금을 옮기는 한편, 상승분의 되돌림을 노린 인버스 상품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엇갈린 베팅에 나섰다.1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3달러대까지 올라서며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107달러대로 뛰어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유가 급등의 배경엔 이란과 예멘 후티 반군의 잇단 도발이 있다. 미국이 이란의 유조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지역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했다.고유가에 따른 물가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장금리도 함께 뛰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장기채 유동성 환경 개선을 위한 바이백 프로그램 내역을 공개했는데,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규모가 확인되며 국채 수익률 상승폭을 한층 키우기도 했다. 당초 예고된 최소치는 40억 달러였지만 실제 집행액은 60억 달러로, 일부 IB들이 예상했던 100억 달러 전후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WTI원유선물 ETF 6%대 급등…인버스에도 대규모 자금국내 증시에서도 이 같은 유가 급등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KODEX WTI원유선물(H)은 6.03% 상승했고 TIGER 원유선물Enhanced(H)도 5.47% 올랐다. 거래대금은 각각 169억원, 13억원 수준이었다.눈에 띄는 대목은 유가 상승에 반대로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도 자금이 대거 몰렸다는 점이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5.60% 하락했지만 거래대금은 476억원에 달해 관련 ETF 가운데 가장 많았다. 거래량도 2639만주를 넘어서며 압도적이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 역시 5.48% 내렸다.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등락이 엇갈렸다.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H)은 0.96% 상승한 반면,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은 1.40% 하락했다.◆ EIA도 유가 전망치 상향… "중동산 공급 정상화 지연"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뉴욕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S&P500은 0.48%, 다우존스산업평균은 0.77%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했다. 다만 에너지 섹터는 홀로 1.09%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EIA는 9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중동산 공급 정상화 지연에 주목해 2026년과 2027년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각각 91.01달러, 73.7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직전 8월 전망치(86.81달러, 69.39달러) 대비 오른 수치다. EIA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까지 전 세계 석유 시장이 '공급부족' 상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증권가에서도 유가 전망치를 잇달아 높여잡고 있다. 2026년과 2027년 WTI 분기 평균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2달러(3분기 84달러, 4분기 77달러), 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다만 미국을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과 주요 소비국의 수요 억제 노력이 공급 부족 우려를 일부 완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동산 석유 불확실성을 상쇄 가능한 공급원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전쟁 이전보다 높은 국제유가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