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PC 수행 … 2030년 완공·하루 요소비료 7700톤 생산탄소포집장치 도입 … 암모니아 생산 중 나온 CO2 재활용화공·수처리 이어 대형 수주 … 중동 비료·가스 추가 입찰
  • ▲ 삼성E&A 남궁 홍 사장과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Fahad Misfer Al-Battar)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삼성E&A
    ▲ 삼성E&A 남궁 홍 사장과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의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Fahad Misfer Al-Battar)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삼성E&A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비료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 올해 해외 화공·수처리 사업에 이어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중동 일감을 늘리고 있다.

    삼성E&A는 11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SAN-7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35억달러로, 삼성E&A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하루 7700톤의 요소비료를 만드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생산된 요소비료는 전량 수출된다.

    플랜트에는 연소 후 탄소포집장치(PCCC)도 들어간다. 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요소비료 합성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계약식은 지난 9일(현지시각) 사우디 주베일의 사빅 본사에서 열렸다. 남궁홍 삼성E&A 사장과 파이살 모하메드 알 파키르 사빅 사장, 압둘라흐만 알 파기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 회장, 파하드 미스퍼 알 바타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발주처인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는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회사 사빅의 비료 부문 자회사다. 삼성E&A는 2003년 이후 사빅의 에틸렌옥사이드·에틸렌글리콜(EO·EG),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삼성E&A는 2003년 사우디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에서 3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024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60억달러 규모의 파딜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번 사업이 들어서는 주베일 산업단지에서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사업 경험과 기존 인프라·자원을 활용하고 모듈·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암모니아·요소 플랜트는 삼성E&A의 주력 화공 사업 중 하나로, 현재 미국에서도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해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2월 24억달러 규모의 해외 화공 프로젝트, 6월 중동에서 7억9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재 사우디와 카타르 등에서 비료·가스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기술력과 경험을 집약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비료 플랜트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