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18문·정밀유도탄 등 2030년까지 공급노르웨이·에스토니아 이어 올해 유럽 세 번째 수출
  • ▲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장관(우측)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좌측)이 악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부장관(우측)과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좌측)이 악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 정부와 다연장로켓체계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에만 세 번째 유럽 수출 계약으로, 국산 무기체계의 첫 크로아티아 수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유럽 시장에서 천무의 입지를 한층 넓히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크로아티아 국방부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이반 아누시치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약 규모는 약 6411억원(약 4억 유로)으로, 한화에어로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과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MRO) 체계 기반을 꾸리는 등 장비 공급 이후 중·장기적인 현지화 협력도 구체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크로아티아는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에 이어 유럽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1월 노르웨이, 5월 에스토니아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유럽에 천무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크로아티아 국방부는 천무 도입 과정에서 비교적 짧은 납기 기간과 높은 가용성, 가격 경쟁력, 산업협력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무는 국가별 작전 환경과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정밀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로 높은 상호운용성과 대량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한 신속한 납품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운용국이 늘어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마찬가지로 천무 운용국 간 교류를 확대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한국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천무 운용국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2027년 공식 출범할 ‘천무 유저클럽’의 사전 행사 성격으로, 첫 공식 행사는 내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폴란드를 시작으로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크로아티아까지 유럽 운용국이 늘어나면서 천무를 K9 자주포에 이은 수출 주력 무기체계로 키우겠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이부환 한화에어로 사업총괄은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