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브렌트유 6%↑…호르무즈·홍해 봉쇄글로벌 국채금리 일제히 급등…10년물 3년來 최고뉴욕증시 반도체 투심 악화…삼전·하이닉스 하락코스닥도 1.95%↓ 820선…조선·은행만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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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촉발한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며 다시 7000선을 내주면서 6909에 마감했다. 반도체 투톱이 동반 하락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고, 코스닥도 1.95% 내리며 820선으로 후퇴했다. 

    1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01p(1.76%) 내린 6909.91에 마감했다. 

    개인은 1조8658억원어치 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915억원, 1조2236억원어치 매도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3% 하락한 25만95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2.21% 떨어진 181만2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28p(1.95%) 내린 820.6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5116억원어치 매수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0억원, 2159억원어치 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3.12%)과 은행(+2.20%) 등은 상승세를, 반도체(-3.13%)와 석유가스(-3.74%)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동시에 뛰면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집중되며 낙폭을 키웠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수송로가 동시에 막히면서 브렌트유는 6% 급등해 배럴당 107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국채 금리도 뛰었다. 10년물 금리는 약 3년, 30년물은 19년여, 2년물은 2년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8월 PPI는 에너지 가격 반등에 따라 전월 대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베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단기 금리는 Fed의 인상 가능성 때문에, 장기 금리는 부채·재정적자 문제와 끈적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오르고 있다"며 "금리 상승은 밸류에이션을 낮추고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을 모두 높이는 주식시장 악재"라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보는 다음 주 25bp 이상 인상 확률은 지표 발표 전 64%에서 70%로 높아졌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유가 급등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주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며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2.3%)와 마이크론(-4.7%) 등 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전날 1999달러 아이폰을 공개한 애플은 3.6% 올랐다. 11개 업종 중 9개가 하락해 소재(-1.45%)와 정보기술(-0.91%)이 부진했고 연간 전망 상향폭이 기대에 못 미친 메이시스는 4.7%, 동일점포 매출 전망을 유지한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14% 급락했다.

    S&P500은 최근 4거래일간 2% 하락하며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8월 13일 사상 최고 종가 대비 3% 가까이 밀렸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스피는 유가·금리 상승 폭이 추가로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중심으로 투심이 악화되면서 하락했다"며 "코스닥도 고유가, 고금리 발로 대형주에서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6.7원 오른 1345.9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