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대신 '세대교체' 택한 회추위 … 내달 20일 임시주총서 확정최연소 행장 지낸 재무·전략통 … "지속가능 성장 이끌어낼 적임자"
  • ▲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 KB금융지주
    ▲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이 선정됐다. 현직인 양종희 회장의 연임은 불발되면서 KB금융이 세대교체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회의를 열고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등 숏리스트 3인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각각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회장자격요건에서 정하고 있는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에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기준을 토대로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이후 최종 투표를 통해 이 부문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관계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1993년 주택은행에 입행한 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쳤다.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 과정에도 참여하며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끌었다.

    이후 KB국민은행 CFO와 영업그룹대표를 거쳐 2022년 은행장에 올랐다. 당시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주목받았으며 3년간 은행의 수익 구조 개선과 영업체계 개편을 추진했다. KB국민은행이 2025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부터는 KB금융 부문장을 맡아 글로벌과 자산관리(WM), 중소기업(SME) 부문을 총괄해왔다. 재무와 전략뿐 아니라 은행과 비은행을 두루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재근 부문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며 "지주 부문장과 은행장을 맡으며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KB 금융은 충분한 후보자 검증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경영 승계 절차를 기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보 추천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덧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