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모둠전·나물까지 … 편의점 4사 명절 도시락 비교 시식세 가지 밥에 송편·약과도 … 한 상마다 다른 구성 살펴보니맛·가격 대비 만족도·재구매 의향 … 생활유통부 기자 3인의 솔직 평가
  • ▲ 편의점 4사 추석 도시락 ⓒ정상윤 기자
    ▲ 편의점 4사 추석 도시락 ⓒ정상윤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온갖 신제품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뉴데일리 생활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하고 체험해 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추석 밥상은 늘 여럿이 둘러앉아야 할 것 같지만 저마다의 사정으로 혼자 끼니를 챙기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명절을 평소와 같은 한 끼로 넘기기는 아쉽다. 전을 부치고 잡채를 만들자니 손이 많이 가고 재료를 조금씩 사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 눈길이 가는 곳이 편의점이다. 고기와 전, 잡채에 나물까지 담은 명절 도시락은 데우기만 하면 작은 추석 밥상이 된다. 준비는 간편해졌지만 궁금한 건 결국 맛이다. 도시락 한 판으로 명절 밥상을 대신할 수 있을까.

    뉴데일리 유통부는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 4사의 명절 도시락을 비교 시식했다. 주요 반찬의 맛과 식감, 밥과의 조화, 한 끼로 충분한 양인지 살펴봤다. 평가 항목은 맛과 가격 대비 만족도, 재구매 의향 등 세 가지다.
  • ▲ CU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황유경 디자이너
    ▲ CU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황유경 디자이너
    ◇ 불고기에 삼색나물 곁들인 CU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

    CU의 풍성한가위 정찬 도시락은 불고기와 전, 나물을 중심으로 익숙한 명절 밥상을 담았다. 가격은 6500원이다. 흑미밥 옆으로 간장불고기가 넓게 자리 잡았고 그 아래에는 채소와 계란지단을 곁들인 잡채를 담았다. 뚜껑을 열면 도시락 한쪽을 채운 불고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미산적과 김치전, 해물부추전은 한 칸에 모았다. 시금치·고사리·도라지 등 나물 3종과 볶음김치는 각각 나눠 담았다. 불고기를 중심으로 전과 나물을 곁들여 먹는 구성이다.

    김 : 고기가 넉넉하게 담겨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고기 아래 당면이 있어 불고기와 잡채를 함께 즐기는 재미도 있다. 다만 전의 양이 적어 명절 도시락보다는 일반 불고기 도시락에 가깝게 느껴졌다. 나물은 골고루 들어 있어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았다.

    최 : 잡곡밥 양은 한 끼로 먹기 딱 적당하고, 돼지불고기는 밥보다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넉넉해 고기 반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나물과 각종 반찬의 간도 과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딱 적당해 먹기 편하다. 다만 전 크기가 작고 잡채가 빠져 있어 명절 도시락 특유의 풍성한 느낌은 다소 약하다. 6500원이라는 가격이 가장 메리트.

    조 : 찬 수는 가장 적지만 퀄리티가 훌륭하다. 특히 다른 곳과는 달리 불고기 비중이 상당한데, 그 맛과 식감을 느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나물들도 간이 과하지 않아 정말 큰집 상에서 나오는 느낌. 불고기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도라지나물이 ‘원픽’.
  • ▲ GS25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황유경 디자이너
    ▲ GS25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황유경 디자이너
    ◇ 밥도 세 가지, 송편까지 … GS25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

    GS25의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은 아홉 칸으로 나눈 용기에 밥과 반찬, 후식을 담았다. 가격은 6900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밥이다. 아래쪽 세 칸에 유채나물밥과 흑미밥, 전주비빔밥을 나란히 배치해 밥부터 골라 먹을 수 있다.

    반찬은 떡갈비와 양념닭갈비, 닭강정 등 육류 메뉴에 무게를 뒀다. 가운데에는 당근과 양파 등을 넣은 잡채를 담고 오미산적·옥수수전·계란말이를 곁들였다. 명절 음식에 평소 도시락에서 즐겨 찾는 고기 반찬을 더했다. 흰색과 보라색 송편 2개도 별도 칸에 담아 후식까지 챙겼다.

    김 : 4사 제품 중 비주얼이 가장 눈에 띈다. 세 종류의 밥과 여러 반찬이 명절 밥상처럼 풍성하고, 후식으로 송편까지 챙긴 점도 센스 있다. 나물 반찬이 따로 없는 점은 아쉽지만 양념닭갈비가 매콤한 별미였다. 전과 잡채에 고기 반찬까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최 : 외관부터 가장 화려하고 알차다. 특히 알록달록한 삼색밥이 보기에도 풍성해 도시락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 명절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잡채와 닭불고기, 강정, 산적, 전, 송편까지 추석 상차림에 기대할 만한 메뉴를 두루 갖춰 구성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나물 반찬은 없지만 고기와 전, 잡채, 송편까지 조합이 워낙 다채로워 크게 아쉽지 않다. 6900원이라는 같은 가격대에서 비교하면 비주얼과 구성, 명절 분위기 모두 가장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조 : 가장 갈달한 트라이. 구절판 같은 느낌도 들고, 찬의 색감도 가장 눈에 띈다. 아직 어떤 추석 도시락을 살지 결정하지 못한 손님이라면, 가장 먼저 손이 갈 것 같은 비주얼이다. 특히 흰 송편과 흑임자 송편으로 추석 느낌을 담은 것도 포인트. 나물류는 없지만 삼색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 ▲ 세븐일레븐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황유경 디자이너
    ▲ 세븐일레븐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황유경 디자이너
    ◇ 불고기에 훈제오리까지 … 세븐일레븐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

    세븐일레븐의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은 흰쌀밥에 11가지 반찬을 곁들였다. 넓게 담은 밥을 중심으로 위쪽과 오른쪽에 반찬을 둘러 배치했다. 소불고기와 모둠전에 훈제오리까지 더해 고기 반찬의 선택 폭을 넓혔다.

    모둠전과 훈제오리, 소불고기는 각각 별도 칸에 담았다. 작은 칸에는 나물과 김치 등 밑반찬을 나눠 담아 여러 반찬을 조금씩 번갈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김 : 밥의 양은 넉넉하지만 반찬에 비해 비중이 커 아쉽다. 대신 훈제오리부터 너비아니, 불고기까지 고기 반찬이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모둠전과 나물도 있어 명절 음식을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는 느낌이다.

    최 : 산적과 오리고기, 돼지고기까지 고기 반찬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흰밥은 양이 꽤 많은 편이라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우기엔 충분하다. 무나물과 더덕 등 명절 느낌을 살리는 반찬도 담겼지만, 잡채가 빠진 점은 다소 아쉽다. 특히 전이나 명절 반찬을 빼고 보면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과 크게 다르지 않아 ‘한가위 한 상’이라는 인상은 다소 약한 편이다.

    조 : 오늘 맛본 4사 도시락 중에 가장 많은 찬 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별 찬의 양은 많지 않지만, 여러 찬을 맛보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하다. 아쉬웠던 점은 유일하게 흰밥이라는 점.
  • ▲ 이마트24 ‘한가위보름달만찬’ⓒ황유경 디자이너
    ▲ 이마트24 ‘한가위보름달만찬’ⓒ황유경 디자이너
    ◇ 후식 약과까지 … 이마트24 ‘한가위보름달만찬’

    이마트24의 한가위보름달만찬은 흑미밥과 한돈불고기에 명절 반찬, 후식까지 갖췄다. 가격은 6900원이다. 흰색 용기 왼쪽에는 흑미밥을, 가운데에는 한돈불고기를 담았다. 밥 위에는 은행 두 알을, 불고기 위에는 붉은색과 초록색 고추를 올렸다.

    위쪽에는 3종 전과 계란지단을 얹은 잡채를 배치했다. 오른쪽에는 삼색나물과 볶음김치를 나눠 담았다. 개별 포장한 미니 찹쌀약과도 별도 칸에 넣어 식사 후 입가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 고기 양념에서 LA갈비 맛이 나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잡곡밥에 고기와 전, 잡채를 곁들이니 든든하고 나물과 김치도 있어 반찬 구성이 단조롭지 않았다. 다만 고기에 비해 나물 양이 적어 조금 더 넉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 : 흑미 찰밥 위에 올려진 은행 두 알이 비주얼적으로 꽤 그럴듯한 추석 상차림 분위기를 낸다. 시금치·콩나물·고사리 등 나물 3종도 갖춰 명절 도시락다운 구색은 잘 갖춘 편. 다만 나물 각각의 양이 너무 적어 밥과 함께 먹다 보면 금세 사라지는 게 아쉽다.

    조 : 트레이 크기가 가장 작아 부실한 게 아닌가 싶지만, 찬 수는 다른 곳에 빠지지 않는다. 고사리와 콩나물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고 잡채도 이 정도면 납득할 정도. 불고기도 달달짭짤해 밥반찬으로 알맞다.
  • ▲ ⓒ황유경 디자이너
    ▲ ⓒ황유경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