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링 유행 시대…아이 가방 키링의 '반전'현대차,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상평범한 장신구에 안전감지 기술 담아벽 뒤·차량 사각지대 아이 위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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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되는 2026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시상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아이들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아이들의 위치를 알아챌 수 없을까."현대차그룹은 이 질문에 '키링'으로 답했다. 요즘 아이들 가방에 하나쯤 달려 있는 작은 장신구에 자동차에 쓰이던 안전 감지 기술을 담았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키링이지만, 통학차량 사각지대나 벽 뒤에 가려진 아이를 감지해 안전을 돕는 '비전 펄스(Vision Pulse)'다.17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칸라이언즈 서울 2026' 무대에 오른 석동빈 현대자동차 제품기술PR실장 전무는 비전 펄스를 개발한 배경과 함께 수상소감을 전했다.이날 현대차그룹은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Creative Marketer of the Year)'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기술을 자동차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사람들의 일상으로 확장한 크리에이티브가 주목받았다.비전 펄스는 한국의 밀집된 도심과 좁은 주택가 골목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통학길 교통사고 사각지대 문제에서 출발했다.통학차량 주변이나 골목길에서는 운전자나 보행자의 시야에서 아이가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전 펄스는 이처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의 위치를 감지해 위험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비전 펄스에는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이 활용됐다. UWB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기기 간 거리와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다. 장애물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으면서 약 10cm 수준의 정밀도로 위치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 ▲ 이성복 칸라이언즈서울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되는 2026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시상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그렇다면 왜 하필 키링이었을까.현대차그룹은 별도의 안전장치를 아이들에게 휴대하도록 하는 대신, 아이들이 평소 가방에 달고 다니는 키링에 주목했다. 기술을 '착용해야 하는 장비'가 아니라 매일 사용하는 익숙한 물건으로 만들기 위해서다.낮에는 가방에 매달린 키링으로 통학 안전을 돕고, 밤에는 충전 과정에서 은은한 빛을 내는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기술을 일상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비전 펄스는 올해 칸라이언즈 디자인 부문 브론즈와 스파이크스 아시아 이노베이션 부문 브론즈를 수상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무대에서도 성과를 인정 받았다.이성복 칸라이언즈 서울 대표는 현대차그룹의 수상 배경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기술이 우리 사회에 왜 필요한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를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비전 펄스는 선행기술을 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연결하고, 그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과정 자체를 크리에이티비티의 영역으로 확장한 사례"라고 평가했다.석동빈 전무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온 기술이 자동차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기술 자체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크리에이티브한 방식으로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31회를 맞은 칸라이언즈 서울은 기업 마케터와 홍보·크리에이티브·미디어 종사자, 관련 학과 학생 등이 참여해 칸라이언즈 주요 수상작과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흐름을 공유하는 행사다. 오는 18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