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재에 아시아나 사명 ‘공존’트리니티항공 사명 변경 후 순차 도색하나의 ‘얼굴’ 갖추기 위해 작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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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의 신규 리버리에 아시아나항공의 사명이 새겨져 있는 모습(위)과 대한항공의 신규 리버리가 적용된 항공기. ⓒ서성진 기자
항공업계에 통합 대한항공과 트리니티항공(구 티웨이항공)이라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면서 공항에서는 기존 도장과 신규 도장을 적용한 항공기가 함께 운항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운항 스케줄과 지상조업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항공기 도색 작업 특성상 최소 내년 하반기에 모든 기재가 하나의 모습을 갖출 전망이다.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김포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대한항공의 신규 도장이 적용된 HL8018편이 운항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기체는 대한항공 고유의 메탈릭 효과를 더한 짙은 파란색으로 도색됐으며 꼬리날개와 양 날개 끝부분, 엔진에는 대한항공 로고가 적용됐다. 하지만 동체에는 ‘ASIANA AIRLINES’라는 아시아나항공의 영문 사명이 새겨졌다.앞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기존 하늘색 옷을 새로운 도장으로 갈아입은 대한항공 항공기가 화제를 모았다면, 이번에는 대한항공의 신규 리버리에 아시아나항공의 사명이 더해진 다소 생소한 모습이 눈길을 끌며 화제를 모았다.HL8018은 최근 중국 광저우에서 도색 작업을 마치고 지난 8일 김포공항으로 들어왔다. 이어 9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김포와 여수·광주·제주를 차례로 오가며 운항을 마쳤다.해당 항공기는 정비 및 재도색 일정에 맞춰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 대한항공의 도색 디자인과 색상 조합, 로고 배치를 적용했으며 양사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동체의 ‘ASIANA AIRLINES’ 사명도 ‘KOREAN’으로 바뀌어 운항할 예정이다.해당 사명 부분은 래핑이 아닌 도색 방식으로 작업됐다.현재까지 대한항공 신규 도장에 아시아나항공 사명이 적용된 항공기는 1대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67대의 기재는 정비 일정과 운항 계획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도색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계획상 2027년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기재의 도색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대한항공 역시 지난해 3월 11일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개최하며 41년 만에 새로운 CI와 리버리를 선보인 뒤 순차적으로 도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당시 행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새로운 CI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융합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면서 “1대를 도색하려면 대형기는 3주, 소형기는 2주의 시간이 소요되며, 양사 합쳐 250대가량의 항공기 도색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3~4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의 자사 여객기 142대와 화물기 23대 등 165대에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보유 기재까지 더해지면 전체 도색 대상은 200대를 훌쩍 넘어서 완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전체 기재 가운데 신규 도장 적용을 완료한 항공기의 비중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항공기마다 기종과 운항 및 정비 일정이 다른 데다 작업 방식에 따라서도 소요 기간에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도색 기간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
- ▲ 트리니티항공 신규 리버리가 적용된 항공기(위)와 기존 티웨이항공 도장에 트리니티항공 사명이 새겨진 항공기. ⓒ서성진 기자
최근 티웨이항공에서 간판을 바꾼 트리니티항공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사명 변경을 위한 면허 변경 승인을 받은 데 이어 국내외 관련 절차를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10일부터 새로운 사명으로 운항을 시작했다.하지만 지난 12일 김포공항에서는 또 다른 모습의 트리니티항공 기재가 등장했다. 기존 티웨이항공 도장을 유지한 채 동체의 사명과 로고 부분만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한 항공기다.현재 트리니티항공은 리브랜딩 계획에 맞춰 보유 항공기의 사명 및 로고 변경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항공기부터 사명 도장 전환을 완료해 운항에 투입하고 있으며 현재 트리니티 로고 변경을 마친 항공기는 2대다.트리니티항공 역시 로고 변경에 래핑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도색을 통해 사명을 새겼다.향후 정기 정비 일정 등에 맞춰 대상 기재를 차례로 확대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완료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사명과 로고 변경 작업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규 CI 적용 작업 역시 최근 새로운 브랜드 출범과 함께 처음 도입된 항공기(HL8754)를 시작으로 현재 운항 중인 전 기종과 추가 도입되는 항공기로 순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항공사들이 모든 기재의 외관을 한꺼번에 바꾸기 어려운 데는 비용보다 항공기 운항과 정비 일정의 영향이 크다. 항공기 도색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기재를 운항에서 제외해야 하는 만큼 정기 정비와 운항 스케줄 등을 함께 고려해 작업 일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도색 비용은 기종과 작업 방식, 계약 조건 등에 따라 달라 구체적인 금액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특수 페인트와 도료,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항공기 한 대를 전체 도색하는 데 수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운항과 정비 일정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아이덴티티 통일을 위해 전체 기종에 새로운 리버리를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 ▲ 신규 도장이 적용된 대한항공 항공기(위)와 트리니티항공 항공기 모습. ⓒ서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