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월드 매각·상품조직 축소 … 명품관 재건축·주거 개발에 힘더 플라자 고급화·아워홈 외식 확장 … 유통·서비스 재편 속도지주사 출범 이후 선택과 집중 … 투자 성과·수익성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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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미래전략총괄 사장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백화점·호텔·리조트·식음료를 아우르는 라이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러리아의 점포와 상품조직을 정비하면서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과 더 플라자 리모델링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식음료 사업에서도 브랜드 육성과 매각을 병행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21일 한화M&S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월1일 ㈜한화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했다. 한화비전·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부문과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부문을 묶은 지주사다. 출범 이후 계열사별 사업 재편과 함께 기술·서비스 부문 간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
◇ 갤러리아 점포·조직 정비 … 명품관·개발사업에 힘한화갤러리아는 대전 타임월드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직원 설명회와 노동조합을 통해 매각 추진 상황을 내부에 알렸다. 인수 후보로는 롯데쇼핑이 거론된다. 다만 회사는 구체적인 매각 조건과 일정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타임월드점은 대전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이었지만 2021년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가 문을 연 뒤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전신세계는 루이비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타임월드점 매출은 약 603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줄었다. 반면 대전신세계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타임월드점은 압구정 명품관에 이어 한화갤러리아에서 매출이 두 번째로 큰 점포다. 매각이 성사되면 백화점 사업의 외형 축소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명품관 재건축과 신규 개발사업에 투자 여력을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신규 브랜드 발굴과 입점 등을 총괄해온 상품본부를 상품부문으로 축소하고 패션 조직과 통합했다. 주택 등 개발사업을 담당할 부동산개발실도 신설했다.한화갤러리아는 내년부터 약 7년에 걸쳐 압구정 명품관을 순차적으로 철거·재건축할 계획이다. 예상 투자액은 약 9000억원이다. 핵심 점포의 시설을 개선하고 공간을 재구성해 명품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는 공매로 2367억원에 낙찰받은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달에는 사업을 맡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도 설립했다. 구체적인 개발 규모와 착공·분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백화점에 치우친 매출 구조도 신규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매출은 2330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84.1%를 차지했다. 명품관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주거 개발을 통해 백화점 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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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플라자 리모델링 조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 호텔·리조트 고급화에 식음료 확장 … 수익 기반 다변화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9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의 영업을 중단하고 약 3년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대규모 재단장이다. 객실과 부대시설을 고급화하고 파인다이닝을 강화해 글로벌 VIP 고객을 겨냥한다.이번 리모델링은 인근 한화빌딩·한화금융플라자를 함께 정비하는 소공 1·2·3지구 통합 개발의 일환이다. 호텔과 업무·상업·문화시설을 연결해 숙박뿐 아니라 쇼핑과 외식 수요까지 끌어들일 계획이다. 시설 고급화와 주변 통합 개발을 통해 호텔 경쟁력과 자산 가치를 함께 높이려는 투자다.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우이동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하며 도심형 리조트 사업 기반을 넓혔다. 기존 시설에 대한 투자와 인수를 병행하며 고급 숙박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식음료 사업에서는 아워홈을 중심으로 급식과 외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 편입된 아워홈은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같은 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사업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단체급식·식자재 등 주력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외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소비자 대상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외식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뷔페 브랜드 테이크의 출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2호점을 선보인다. 11월에는 서울 강북구 미아사거리 복합상업시설 와이스퀘어에 3호점을 열 예정이다.이밖에도 한화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벤슨의 매장망을 확대하는 한편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명품관 재건축과 더 플라자 리모델링에 따른 자금 부담과 공사 중 영업 공백을 향후 과제로 꼽는다. 자산 매각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더라도 장기간 이어질 투자를 감당하려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출범 이후 키울 사업과 정리할 사업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재편 속도보다 투자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김 사장의 경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