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개최올해 3회·400여개 기관 참여 … 역대 최대 규모"AI로 사회적 비용 낮춰 … 측정·보상 체계 결합해야"사회 문제 해결 위한 자본 역할 강조 "서로 다른 자본 연결"
  •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에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체계까지 접목하면 기업의 새로운 사업 기회와 정부의 정책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환영사에서 AI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투입되는 비용을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를 활용하면 한정된 자원 안에서 어떤 사회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AI와 함께 사회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지는 체계를 구축해야 사회 문제 해결을 지속 가능한 구조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라는 기술과 측정·보상 체계가 결합한다면 큰 변화가 생긴다"며 "사회 문제 해결이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 정부에는 효율적 정책, 국민에게는 더 나은 삶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상의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상의
    사회문제 해결을 지속시키기 위한 '자본의 역할'도 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정부·금융·재단·사회적경제 분야 리더 150여명이 참석한 '리더스 서밋'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와 성과가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확산되려면 자본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정부와 기업, 금융, 사회적경제 영역에 흩어진 다양한 형태의 자본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최 회장은 "자본에 대한 관점과 고민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이런 차이 속에 '협력의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분야의 경험이 내가 해오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할 수도 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등이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공유하고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문제를 넘어 해결로'를 주제로 2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참여 기관은 지난해 344개에서 올해 400여개로 늘었다. 행사장에는 300여개 전시 부스가 마련됐으며 50여개 세션과 스페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약 1만5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협력, 혁신·환경, 지역, 사회 등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현대해상 등 기업·기관들이 각자의 기술과 사업 역량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사례를 선보였다.
  •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상의
    ▲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한성숙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상의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날 축사를 통해 민생과 청년 취업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는 정부나 기업 어느 한 주체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민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만의 숙제일 수도, 기업만의 숙제일 수도 없다"며 정부 역시 법과 제도를 개선해 단순한 대책 마련을 넘어 실질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자본 조달 방식도 논의됐다. 김정태 MYSC 대표는 사회문제 해결이 위험도가 높고 장기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 보조금과 기부 자본, 임팩트 투자와 대출 등이 사업 단계에 따라 역할을 나눠 맡는 '혼합금융' 체계를 제안했다.

    카즈나리 다구치 보더리스재팬 대표는 기업 이익의 10%를 새로운 사회적기업에 다시 투자하는 '온오쿠리' 모델을 소개했다. 사회적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자금 회수를 기다리는 '인내 자본'과 검증된 사업의 확장을 지원하는 '성장 촉진 자본'이 연결돼야 지속 가능한 사회문제 해결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