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3.5%대 … 연이어 수신금리 줄상향 스포츠·키즈 등 테마 적금 출시 …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13.5%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목돈을 굴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중반대까지 올라선데다 고금리 혜택을 앞세운 테마형 적금까지 잇달아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예·적금 기본 금리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예·적금 기본 금리를 0.20~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달 들어 이어진 두 번째 인상으로 비대면 전용 대표 상품인 'NH올원e예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55%로 올라섰다.

    하나은행 역시 대표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3.3%에서 3.4%로 0.1%p 인상했다. 지난 10일 0.1%p 인상에 이어 두 번째 인상이다. KB국민은행도 일주일 만에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0.1%p 상향해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예금 금리가 연 3.4%에서 3.5%로 올랐으며 6개월 이상 1년 미만 구간은 연 3.15%에서 3.25%로 상향됐다. 

    우리은행도 'WON플러스예금' 1년 만기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해 기존 연 3.2%에서 3.5%로 올렸다. 신한은행 역시 'SOL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최근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내건 적금 상품들도 다양한 테마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기념해 최고 연 7.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Team Korea 적금2'를 선보였다.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월 최대 30만원 납입)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3.0%다. 여기에 팀코리아 응원 게시판 댓글 작성(0.2%p)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최종 성적(종합 1위 1.5%p, 2위 1.0%p, 3위 0.5%p)에 따라 최대 4.5%p의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키즈 적금'을 출시하며 유소년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케이뱅크의 '마이키즈적금'은 지난 5월 출시 후 2주 만에 가입자 1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 기간은 1~5년으로 기본금리 연 3.5%에 매월 입금 성공 시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7.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추첨을 통한 이벤트로 10%의 우대 금리를 주는 'JB슈퍼씨드 적금'을 운영 중이다. 최대 월 50만원 납입,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정상 납입 시 주어지는 추첨권(씨드)을 통해 '슈퍼씨드'에 한 번이라도 당첨되면 10%p의 이벤트 우대금리가 붙어 기본금리 3.5%를 포함해 최고 연 13.5%의 이율이 적용된다.

    짧은 기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기 챌린지형' 적금 수요도 높다. 토스뱅크가 지난달 출시해 한 달 만에 30만 좌를 돌파한 '키워봐요 31일적금'은 31일 동안 매일 최대 5000원씩 소액을 저축하며 앱 내 다람쥐 캐릭터를 키우는 상품이다. 저금 성공 횟수에 따라 3일 3%, 7일 4%, 14일 6%, 21일 8%로 금리가 계단식으로 오르며 31일을 모두 채우면 최고 연 10%(세전)가 적용된다. iM뱅크의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 역시 한 달간 매일 저축하는 단기 상품으로 매일 납입 시마다 0.15%p의 우대금리가 누적돼 31일 완주 시 최고 연 8.00%의 금리와 함께 추첨을 통한 야구 굿즈를 제공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가 크게 높아졌다"면서도 "적금 상품의 경우 표면적인 최고 금리만 보고 가입하기보다는 자신의 월 납입 가능액과 우대금리 충족 요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상황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