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금리 불안에 코스피 7100~7200선 저항 여전미중 정상회담 성과 없어, 중동 긴장·이란 변수까지 증시 압박30일 PCE·2일 고용보고서 발표 … 10월 FOMC 25bp 인상 확률 주목마이크론 이번 분기 매출 520억달러 기대 … 다음 분기 569억달러 돌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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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AFP
미중 정상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다시 미국 물가와 금리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자극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다시 눌릴 수 있다.증권가는 이번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코스피 반등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이다 7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이날 700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선으로 꼽히는 60일선을 넘어섰지만 120일선과 전고점인 7100~7200선은 여전히 강한 저항 구간으로 남아 있다.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영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증시는 국제유가 움직임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22~23일 장중 유가가 반등하자 코스피는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7000선을 겨우 지켜냈다.변수는 미·중 관계뿐 아니라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 여부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당분간 증시의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국제유가와 물가, 금리가 동시에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국제유가는 이미 증시 방향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중동 긴장으로 23~24일 급등했던 유가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이 전해진 뒤 25일 하락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유는 104.32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시장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협상 기대가 커질 때 유가가 하락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협상 기대가 이어지며 유가가 안정될 경우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반대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돼 유가가 반등하면 물가와 금리를 동시에 밀어 올리면서 주식시장에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미국 금리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일 장중 5.22%를 넘어서며 1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5.22%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S&P500지수 기준 일드갭은 3bp(1bp=0.01%포인트)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 매력이 사실상 소멸되기 직전인 만큼 경제지표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자극할 경우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첫 시험대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PCE 물가다. 시장에서는 8월 헤드라인 PCE가 3.7%, 근원 PCE는 3.4%(전년대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re PCE만 7월(3.3%)대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관건은 실제 수치와 시장 컨센서스 간 괴리다. 결과에 따라 현재 50%를 상회하는 10월 FOMC 25bp 인상 확률과 미국 채권금리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다만 7월 PCE 상승 압력을 높였던 금융서비스 항목이 개정되는 만큼 예상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준 내부에서도 최근 물가의 세부 구성과 향후 PCE 흐름이 추가 금리 인상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내달 2일에는 9월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고용과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채금리가 재차 뛰어오를 수 있다.원·달러 환율 역시 외국인 수급을 좌우할 또 다른 변수다. 미국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결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매크로 변수와 함께 이번주 증시의 또 다른 최대 이벤트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향후 실적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첫 관문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대신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504억~510억달러, 주당순이익(EPS) 31.2~31.4달러 수준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보다 높은 매출 520억달러 안팎, EPS 32.5~33달러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미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진 만큼 단순히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이 나와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마이크론이 앞서 제시한 이번 분기 자체 전망치는 매출 500억달러를 기준으로 10억달러 안팎의 범위이며, 비GAAP 기준 EPS는 31달러를 중심으로 1달러 안팎이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로 제시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 전망에 더 쏠려 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치인 569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지, 매출총이익률도 86%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국내 반도체주에는 이번 실적이 실적 기대의 하한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론이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뛰어넘어 다음 분기까지 강한 가이던스를 내놓는다면 국내 반도체주의 새로운 랠리를 촉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과 중장기 추세를 구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12개월 선행 PER은 5.49배로역사적 저점권이며,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대신증권은 선행 PER 6배 수준인 7600선을 1차 반등 목표치로 제시했다. 추석 연휴 전 경계 심리와 차익 매물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PCE 물가와 마이크론 실적은 결국 시장의 기대 또는 우려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방향성과 추세 자체를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는 PCE와 고용지표가 금리 부담을 얼마나 키우느냐, 마이크론이 높아진 시장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코스피 방향을 가를 것”이라며 “마이크론이 다음 분기까지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다시 지수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