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아파트 불장 속 전월세 고공행진 … 국평 호가 12억 달해'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청구·신동아' 등 보증금 10억에 계약노도강 매물 1년새 1358건→693건 … "수요 몰리는데 매물 없어"강남 일부 떨어졌다지만 … 서울 전역 '평탄화'에 무주택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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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외곽 아파트 매매시장이 '불장'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전·월세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대에선 보증금 10억원 이상 임대차 계약이 잇따르고 있고 일부 단지에선 '국민평형(국평)' 전세 호가가 12억원에 이르렀다. 다주택자 규제와 매물 잠김, 공급난 여파로 외곽 임대차 시장은 가격 키맞추기를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가파르게 오른 집값에 실수요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임대차 시장으로 내몰리면서 결국 전·월세값까지 폭등하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노도강 등 외곽지역 집값 상승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은 '평탄화 과정'이라고 자평했지만, 실상은 내 집 마련도 셋방살이도 어려워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곡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더퍼스트' 전용 121㎡는 지난달 9일 전세보증금 10억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같은 지역 '동진신안아파트' 전용 114㎡도 지난달 12일 전세보증금 11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중계동 '청구아파트' 전용 115㎡는 지난달 5일 10억원에 임대차 계약서를 썼으며 해당 매물 전세 호가는 13억원까지 뛴 상태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신동아아파트' 전용 115㎡가 10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노원구 내 전세보증금 10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총 5건으로 이 중 4건이 8~9월에 집중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임대차 매물이 빠르게 줄면서 전세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들 설명이다.강북구에선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가 앞서 지난 6월 10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지역 '한화포레나미아' 경우 국평 전세 호가가 12억원에 달하고 있다. 해당 평형 전세 실거래가는 최고가격이 9억5000만원으로 10억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노원구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근 성북구 국평 전세값이 10억원을 넘으면서 노도강도 키맞추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라며 "노도강 경우 성북이나 동대문보다는 아직 전세값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매칭시켜줄 만한 매물이 많지 않다"고 귀띔했다.부동산 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이날 기준 노도강 아파트 매물은 693건으로 1년 전 1358건 대비 49.0% 줄었다. 정부의 1주택 실거주 정책에 다주택자들이 보유 중인 임대차 매물을 매매로 전환하면서 1년 만에 매물이 반토막난 것이다.매물 감소는 가격 폭등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서울 동북권 아파트 전세값 누적 상승률은 10.1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동북권 전셋값의 1년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동북권은 노도강을 비롯해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구 등 8개 자치구를 묶은 지역이다.집값 선행지표인 전세값이 뛰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올 들어 동북권 아파트값은 10.12% 올라 지난해 같은 기간 2.40%보다 상승폭이 4.2배나 급등했다.월세 살이도 쉽지 않다. 지난달 기준 노원구 월세 상승률은 1.57%로 △성북구 1.85% △금천구 1.6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도 증가세다. 올 들어 추석 전까지 노도강 지역에서 체결된 아파트 월세 계약 중 300만원 이상인 거래는 12건으로 전년 동기 1건 대비 12배 증가했다.시장에선 서울 외곽의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강북구 R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하루에 3~4번 꼴로 전세 관련 문의가 들어오는데 매물 자체가 극히 드물다"며 "현재 시장에 풀려 있는 매물도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적게는 3000만~4000만원, 많게는 1억원 이상 높아 거래 성사율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줄어든 매물이 단기간에 늘어날 요인이 없어 전세든 매매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최근 수도권의 전·월세 불안현상은 대출 및 세금 규제, 임대사업자 제약, 급격한 전세의 월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최근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실거주 유예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안을 내놨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