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1년 새 1.8%p 급등연말까지 주요 카드사 여전채 6.7조원 만기 도래상반기 순익 늘었지만 하반기 수익성 부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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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4.7%에 육박하며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동 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국내외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카드업계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카드론 금리는 1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면서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5개 신용평가사의 무보증 AA+ 등급 3년물 여전채 평균금리는 전날 기준 연 4.680%로 집계됐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지난해 9월 말 2.881%였던 여전채 금리는 1년 새 1.8%포인트(p) 가까이 상승했다.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채권금리 오름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 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국채 공급 부담이 맞물린 영향이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8일 5.2%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14%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당분간 채권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반영이 이어지며 당분간 3년 이하 구간의 금리 하락이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여전채 금리 상승은 카드사들의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조달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특히 카드사들은 연말까지 대규모 여전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주요 카드사의 연말까지 만기도래 여전채 규모는 총 6조6900억원에 달한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1조37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카드 1조2300억원, KB국민카드 1조1200억원 등의 순이다.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시차를 두고 카드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과거 낮은 금리로 발행한 여전채의 만기가 돌아오면 카드사들은 높아진 금리로 차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이자비용이 늘면서 수익성 부담도 커질 수 있다.반면 높아진 조달비용을 카드론 등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8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14.10%로 지난해 8월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AA+ 등급 3년물 여전채 금리는 2.776%에서 4.408%로 1.632%p 상승했다.카드론은 법정 최고금리와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해 조달비용 상승분을 대출금리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2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 대손비용 감소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상승한 조달금리가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면서 향후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로 발행했던 채권 만기가 끝나며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시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