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삼성·SK·마이크론 2년 선행 PER 4배…14년래 최저"과거 저PER은 업사이클 종료 예고'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라' 공식 시험대다운턴 선반영 vs AI발 슈퍼사이클 리레이팅 '팽팽'
-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일명 '삼하마')의 2년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fPER)이 역사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메모리 업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피크아웃(Peak-out)'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 및 골드만삭스 보고서(FactSet 집계 기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3대 메모리 기업의 달러 가중 합산 기준 '2년 선행 P/E(Price/2-year forward EPS)'는 최근 4배(4x) 수준까지 급락했다.이는 과거 10여 년간 유지되어 온 중간값(Median)인 8배의 절반 수준이자 2012년 이후 14년 만의 역사적 최저치다.
-
- ▲ ⓒ골드만삭스
전통적으로 시클리컬(경기순환형)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낮은 선행 PER'은 역설적으로 주가와 실적의 고점을 가리키는 강력한 시그널로 해석돼 왔다.반도체 호황기에는 증권가의 향후 순이익(EPS) 추정치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반면, 다운턴(하강 국면)을 선제적으로 우려한 시장이 주가를 누르며 밸류에이션 배수가 최저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과거 사이클에서도 메모리 3사의 fPER이 최저점을 통과한 이후 메모리 가격 급락과 함께 순이익이 급감하며 fPER이 다시 급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증권가에 "반도체주는 고(高)PER에 사서 저(低)PER에 팔아라"는 공이 정설로 통하는 이유다.현재 주가 수준은 시장이 이미 AI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호황의 정점을 지나 수급 불균형과 PC·스마트폰 등 레거시 IT 수요 부진에 따른 다운턴 진입을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 사이클은 단순한 범용 D램의 재고 순환이 아닌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구조적 장기 호황(슈퍼사이클)이라는 분석이다.일각에서는 차세대 HBM 수요와 CAPEX(설비투자) 제약으로 인해 이익 가시성이 3~5년 이상 장기화될 수 있어 과거의 단순 사이클 잣대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적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은 늘 선행 밸류에이션을 통해 다운사이클의 공포를 먼저 가격에 반영해 왔다"며 "역대 최저치까지 낮아진 4배 수준의 fPER이 과거처럼 전형적인 '업사이클 종료'를 의미하는 전조일지 아니면 AI 발 구조적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괴리일지는 향후 분기별 실수요와 공급단 조절 속도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