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생산기지 비전 공개… AI·로봇 활용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덕티드 램제트·극초음속·메탄엔진 생산·R&D 거점으로 활용장거리 공대공 사업 입찰 진행… 선행과제 수행하며 핵심기술 확보K2 전차 넘어 항공무장·우주 추진기관으로 방산 포트폴리오 확대
  • ▲ 현대로템이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엔진 등을 생산할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다.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엔진 등을 생산할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다.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엔진 등을 생산할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다. K2 전차를 중심으로 한 지상 방산에서 항공무장과 우주 추진기관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이를 뒷받침할 생산 기반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현대로템은 30일 ‘From Land to Space(지상에서 우주까지)’를 주제로 한 항공우주 생산기지 비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연구개발(R&D)센터와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엔진, 메탄엔진 등의 생산시설이 구현됐다.

    생산기지의 핵심은 자동화다. 현대로템은 제품 생산라인에 무인이송장비(AGV)와 다족보행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투입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품질과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의 위험 공정 투입을 줄여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이달 현대자동차와 생산현장 자동화와 안전성 향상을 위한 포괄적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자동화 기술을 항공우주 제품 생산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이 생산기지에서 현대로템이 특히 힘을 싣는 분야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는 전투기가 먼 거리에서 적 항공기를 탐지·추적해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무기체계다. 현대로템은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의 핵심 구성품인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 추진제 조성 개발과 기체구조·추진기관 핵심기술 개발 등 관련 선행과제에도 참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겨냥한 행보다. 현대로템은 선행과제에서 확보한 덕티드 램제트와 고체연료, 추진기관 통합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본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극초음속 추진기관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현대로템은 ADD가 추진한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소기 조립체와 관련 구성품의 설계·제작·조립을 맡았다. 회사 측은 시험 과정에서 당초 개발 목표치를 웃도는 속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메탄엔진을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덕티드 램제트부터 극초음속·메탄엔진까지 각종 추진기관의 개발과 생산을 한곳에서 수행하는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K2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항공무장과 우주 추진기관으로 방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와 극초음속 추진기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항공우주 사업을 뒷받침할 양산 능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항공우주 생산기지는 단순한 제품 생산공간이 아니라 기술 혁신이 시작되는 첨단 제조 플랫폼”이라며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항공우주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