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토큰화 자산 3038억달러…외부 이전형 22배 급증조각투자 넘어 주식·채권·펀드로 단계적 확대한투·미래에셋·KoSTO…증권사 인프라 선점 경쟁수수료 하락·유동성 분산 우려…자본·운영위험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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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에 새로운 수익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품 발행·주관부터 매매중개, 담보금융, 계좌·권리관리, 플랫폼 제공까지 기존 업무 전반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투자비용과 자기자본 부담, 운영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신용도 영향은 증권사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토큰증권은 새로운 종류의 증권이 아니라 기존 증권의 발행·관리 방식을 분산원장 기반으로 전환한 형태다. 올해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됐으며, 개정법은 내년 2월4일부터 시행된다.금융위원회도 이날 하위법규 개정안 입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토큰증권화가 가능한 증권의 범위에는 조각투자증권 외에 주식·채권·펀드 등 정형증권이 포함된다. 발행인이 계좌관리기관으로 등록하려면 최저 자기자본 40억원과 전문인력 요건을 갖춰야 하고, 일반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장외거래소별 연간 순매수 금액 기준 1억원으로 설정될 예정이다.토큰화 대상은 단계적으로 넓어진다. 1단계에서는 공모 조각투자증권과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사모사채, 비상장주식 등부터 추진되고 2단계에서는 공모 채권·펀드 등으로 확대된다.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결제수단을 연계한 온체인 결제 구현이 목표다.◆ 글로벌 토큰화 시장 3038억달러…증권사 수익모델 다변화글로벌 토큰화 자산 규모는 올해 8월 말 기준 약 303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발행·관리 플랫폼 외부로 이전이 가능한 자산은 약 389억달러로, 2023년 말 17억3000만달러에서 약 22배 늘었다. 나머지 약 2649억달러는 외부 이전이 제한된 자산으로 환매조건부거래(레포)와 크레딧에 집중돼 있다.증권사는 토큰증권을 기존 업무에 접목해 수익원을 넓힐 수 있다. 상품 발행 과정에서는 발행 및 주관 수수료를, 유통시장에서는 매매중개 수수료와 시장조성 운용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담보금융에서는 이자수익이, 계좌·권리관리에서는 관리수수료가 발생하며 플랫폼을 외부에 제공하면 이용료도 받을 수 있다. 올리버와이먼은 토큰화에 따른 신규 수익기회 약 250억달러가 기존 수익 감소분 약 70억달러를 웃돌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인프라 수익이 약 1300억달러에서 약 14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국내 증권사들도 인프라 구축과 기초자산 발굴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한국투자 ST프렌즈'를, 미래에셋증권은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 등과 'NFI'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SK증권·LS증권은 '프로젝트 PULSE'로 분산원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코스콤의 공동플랫폼 'KoSTO'에는 9월 현재 13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수수료 하락·유동성 분산 우려…자기자본·운영위험도 변수토큰증권 사업이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현 단계에서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제도 시행 이전으로 실제 발행·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초기 국내 시장도 대상과 기능이 제한적인 만큼 발행 규모 확대보다 실제 투자수요와 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시장 확대가 곧바로 수익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 효율화와 경쟁 심화로 건당 수수료율이 떨어질 수 있고 적격 발행자의 직접 계좌관리와 공동인프라 확산으로 증권사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여러 증권사가 서로 연계되지 않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투자자와 거래가 분산돼 유동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비용과 재무 부담도 변수다. 자체 플랫폼은 개발·유지보수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시장 형성이 지연되면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인수나 시장조성을 위해 토큰증권을 보유하면 신용위험과 가격변동위험을 증권사가 직접 떠안게 되고 특정 공동플랫폼에 의존도가 높아지면 장애 발생 시 다수 증권사 업무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토큰증권 시장 확대는 증권사의 신규 수익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투자비용과 자기자본 부담, 유동성 및 운영위험을 확대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성장하고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증권사별 사업범위와 인프라 활용방식, 자기자본 투입 수준에 따라 신용도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