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전센터 2030년까지 폐쇄 … 대체센터 내년 1분기 윤곽A1등급 1시간·A2등급 3~12시간 내 복구 목표핵심 13개 시스템 재해복구체계 구축
  •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지난해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을 방문해 전산실 복구 상황 및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 등 종합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지난해 배터리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본원을 방문해 전산실 복구 상황 및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 등 종합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노후화된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하고 대체센터를 마련한다. 전국 1만5000여개 공공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다시 분류하고, 핵심 시스템에는 재난 발생 시 서비스를 신속히 재개할 수 있는 재해복구시스템(DR)을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정보시스템 안정성 강화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국가 정보시스템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우선 노후화로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국정자원 대전센터를 2030년까지 폐쇄한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KT·네이버·NHN클라우드 등과 대체센터 및 시스템 재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체센터를 새로 짓거나 임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민간 클라우드 이전도 확대한다. 정부는 안정성과 보안성, 비용 효율성 등을 따져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시스템을 다른 센터나 민간 클라우드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한다. 올해 우선 50개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내년부터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난이 발생해도 행정서비스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재해복구체계도 강화한다. 대전센터 A1·A2등급 시스템 97개를 대상으로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이 가운데 안전디딤돌·디브레인·우편정보·주민등록·119구급스마트 등 중요 시스템 13개는 이달 구축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다. 

    정부는 대전센터의 A1~A3등급 시스템 가운데 중요 13개를 제외한 121개 시스템의 데이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공주센터에 실시간으로 복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버 운영에 필요한 부분은 2028년까지 구축한다. 광주·대구센터의 A1~A3등급 시스템도 2027년까지 데이터 복제체계를 우선 마련한다. 

    공공 정보시스템의 중요도 분류 방식도 바꿨다. 기존 '사용자 수' 중심에서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 중심으로 기준을 개편해 지난 8월까지 국가 전체 정보시스템 1만5000여개를 A1~A4등급으로 전면 재분류했다. A1등급 시스템은 재난 발생 시 1시간 이내, A2등급은 3~12시간 이내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터리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정부가 올해 1~3월 전국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운영시설 145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튬배터리가 기준에 맞게 분리되지 않은 시설 56곳이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5월 해당 기관에 개선을 권고하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이행 상황을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직접 개선이 어려운 시설은 민간 클라우드 이전을 지원한다. 

    재해복구 훈련도 정례화한다. A1·A2등급 시스템은 매년 실제 재해복구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A3등급은 3년에 한 차례 이상 재해복구시스템을 실제 가동해 작동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년간의 후속조치를 바탕으로 다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같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제도 양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