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10년물 금리 7%대는 돼야 위기" … 기존 5%대서 상향WSJ, 채권값 폭락에 "연쇄 매도 '뱅크런' 가능성"계속 늘어나는 국채금리 위험한도 마지노선 … 글로벌 증시 풍전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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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연ㅇ합
미국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자 월가가 위험 '마지노선'을 기존 5%대에서 7%대로 늘리고 있다.금리가 5%를 넘어설 당시 "주식시장의 재앙"이라며 경고 수위를 높이던 투자은행(IB)들이 이제는 "7%는 넘어야 타격이 온다"며 기준선을 올린 것이다.반면 채권 시장에서는 가격 폭락에 따른 연쇄 매도가 유발되는 이른바 '채권판 뱅크런' 경고가 나오면서 글로벌 증시의 취약성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일 금융투자업계와 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986년 이후 미 국채금리와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7%에 근접해야 주식시장에 유의미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BofA는 10년물 금리가 0~7% 구간에 머물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16배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7%를 넘어서면 선행 PER 중간값이 12.1배로 급락했다고 밝혔다.최근 10년물 금리가 5.21%를 넘어서고 30년물 금리가 5.5%를 웃돌았음에도 주식시장이 버티자, 밸류에이션이 본격 붕괴하는 절대선을 7%로 제시한 것이다.월가의 이 같은 태도는 불과 1~2년 전과 대조적이다. 금리가 4%대 후반에서 5%대로 진입하던 시기 주요 IB들은 무위험 국채 대비 주식 프리미엄 소멸과 경기 침체(Hard Landing) 충격을 경고하며 5%를 절대적 마지노선으로 지목했다.그러나 빅테크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주가가 고점 부근을 유지하자 이제는 1980년대 데이터까지 소환해 임계치를 7%까지 뒤로 물렸다.월가가 '고무줄 마지노선'으로 주식시장의 내성을 변호하는 사이 채권 시장 내부의 파열음은 커졌다.WSJ 등 주요 외신은 장기 국채금리 급등(채권 가격 폭락)이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손실을 키워 마진콜과 환매 대응을 위한 추가 매도를 부르는 '채권판 뱅크런' 가능성을 제기했다.투자자들이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국채를 던지기 시작하고, 이로 인해 금리가 급등하며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통상 채권 시장은 증시보다 자금 규모가 크고 레버리지 비율이 높다. 금리가 5%대 중반을 넘어서는 환경이 장기화하면 채권 펀드와 상업용 부동산, 비은행 금융기관(그림자 금융)의 손실이 누적되면서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충격이 번질 수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아직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고금리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차환(Refinancing) 일정이 남아있는 우량 대기업들이 당장 조달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지 않았을 뿐,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가계부터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월가의 위험 기준선 후퇴가 시장 안정의 근거라기보다 사후 합리화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실제 시장의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위험 신호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영국의 30년물 국채금리가 6%를 넘어섰고, 프랑스 국채금리도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채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글로벌 국채 시장을 넘어 회사채 시장으로 전이되는 형국이다.시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뇌관도 첩첩산중이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2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방어막 역할을 하며 미 증시가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긴축 장기화 전망이 맞물리면서 자금 조달 시장의 경색 위험은 한계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