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현금흐름,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로봇·폐태양광 재활용 등 전방위 지분 투자정몽혁 회장 "무역·제조 결합" 50주년 비전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상사 저평가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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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코퍼레이션이 기존 무역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업 및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로봇 부품 제조와 친환경 리사이클링, 스마트 인프라 등으로 밸류체인을 넓히며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사업 확장의 밑바탕은 탄탄해진 본업의 기초 체력으로 풀이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8164억원, 영업이익 62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업에서 창출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중장기 신사업 투자 재원으로 재투입하는 선순환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첫 제조업 진출로 523억원을 들여 자동차 실내 부품 제조사 루치노바 지분 77.63%를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로봇 핵심부품 기술을 보유한 '로보터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81억원을 투자하고 지분 15.25%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같은 행보는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향후 50년을 이끌 비전으로 '무역과 제조의 결합'을 제시했다. 기존의 무역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제조 영역까지 가치사슬을 확대한다는 구상으로, 향후 5년간 국내외 중견 제조기업을 지속 인수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대형 제조기업 확보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분야에서도 국내외 거점을 넓히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유럽 사업 거점인 독일 법인을 통해 폐태양광 재활용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신재생에너지 기업 '플랙스텍(FLAXTEC)' 지분 36.74%를 신규 취득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서부발전, 이순환거버넌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8년 본격화할 폐패널 발생에 대비해 수거·운반 및 재활용 기술 운영을 담당하는 선제적 자원순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해외 인프라 및 모빌리티 사업 영역도 고도화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현지 자동차운송부와 MOU를 체결했다. 2008년부터 현지에 총 1900여 대의 차량을 공급해 온 실적을 바탕으로 단순 차량·부품 공급을 넘어 서비스센터 설립, 기술교육, 교통관제시스템 구축 및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트레이딩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다"며 "최근 로봇과 태양광 폐모듈 리사이클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국내외 강소기업을 발굴해 해외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으며 추가적인 제조기업 인수에도 지속해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본업과 신사업 성과가 결합할 경우 특정 업황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종합상사에 적용돼 온 만성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