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ESS 사업장 96% 데이터 실시간 분석 온도 급상승·충전율 급저하 AI가 포착 부산소방과 데이터 연계 시범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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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기안전공사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이-온(E-On)'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전국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이상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열폭주 355건을 예방하고 약 4037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전기안전공사는 2일 전국 ESS 사업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디지털 안전관리 플랫폼 '이-온(E-On)'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 보급이 늘면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이-온은 전국 ESS 사업장의 96%에서 설비 데이터를 1분 단위로 수집해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AI가 정상 범위를 벗어난 이상징후를 자동으로 찾아낸다.특히 ESS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온도 급상승이나 충전율 급저하 등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를 AI가 포착한다.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공사 담당자가 해당 사업장에 연락해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안내한다.공사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으로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355건의 열폭주를 예방했다. 이상징후가 발견된 설비는 사흘 안에 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화재 전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해 설비 전체가 불에 타는 피해를 줄였다는 설명이다.공사는 이를 통해 2023~2025년 약 4037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줄였다고 밝혔다.이-온을 활용한 '무정전 검사'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안전점검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면서 사업장 가동이 중단될 수 있었지만,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면 전력 공급을 유지한 상태에서 설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공사는 ESS 데이터를 안전관리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정부와 20여 차례 공청회·간담회를 진행했다. 세계 최초로 ESS 안전성평가센터를 구축하고 국내 3대 배터리 제조사와 빅데이터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아울러 향후 새로 구축되는 ESS와 이-온의 연계를 확대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 상황실과 이-온 데이터를 연계해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안전관리에 적극 활용해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걸맞은 안전관리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