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브라이프 9월 말 116억원 평가손실 지속 … ABL도 194억원 손실국고채 장기물 금리 상승에 … 위험회피 목적 채권선도 평가가치 하락장기채·채권선도로 늘린 듀레이션 … 금리 변동성 확대에 자본관리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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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 채권선도 거래에서 수백억원대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달 공시한 100억원대 평가손실 흐름이 9월 말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ABL생명도 국채선도 거래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금리 변동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거래가 금리가 급등하며 오히려 평가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처브라이프는 전날 국고채 3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채권선도 3건에서 총 115억8559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 말 지급여력금액 2161억7945만원의 약 5.4%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번 공시는 지난달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에 대한 후속 공시다. 처브라이프는 지난달 11일 세 계약에서 총 116억1953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9월 말 손실액은 당시보다 3394만원 줄었지만 여전히 1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브라이프는 "국고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나 해당 손실금액은 미실현손실 금액으로 기타포괄손익 계정"이라며 "실물 인수전까지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보유 포지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처브라이프가 체결한 세 계약은 모두 국고채 30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위험회피 목적의 장외 채권선도 거래다. 한국씨티은행과 체결한 2027년 3월 실물인수 예정 계약에서는 30억9656만원, 2028년 3월 계약에서는 29억6915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신한은행과 체결한 2029년 12월 실물인수 예정 계약의 평가손실은 55억1987만원에 달했다. 처브라이프는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국고채의 재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당 계약을 체결했다.채권선도는 미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채권을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보험사는 장기 보험부채에 대응해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맞추기 위해 장기채와 채권선도 등을 활용한다. 향후 장기채 매입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금리 하락 시 낮은 수익률로 재투자해야 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반면 계약 체결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선도계약의 평가가치도 떨어질 수 있다. 처브라이프 역시 공시에서 국고채 금리 상승을 이번 평가손실의 원인으로 제시했다.앞서 ABL생명도 채권선도 거래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다.ABL생명은 지난 7월 1일 HSBC 서울지점과 체결한 국채선도 거래에서 194억3911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 말 지급여력금액 1조8510억1246만원의 1.05%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당 거래 역시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회피) 목적이었다.ABL생명은 "같은 달 9일 실물 채권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금융시장 안정기까지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현재 보유 포지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보험사들이 채권선도를 활용하는 배경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제도 도입 이후 중요성이 커진 자산부채관리(ALM)가 있다. 보험사는 장기 보험부채와 자산의 만기 차이를 줄이기 위해 장기채를 매입하거나 채권선도를 활용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왔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듀레이션 관리를 위해 채권선도 등 파생상품 거래를 많이 활용하지만 금리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올해는 금리가 크게 오른 만큼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중소형사는 같은 규모의 손실이라도 자본 규모 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